Quantcast
Channel: FreeMouthPaper
Viewing all 2679 articles
Browse latest View live

무한도전, 신스틸러 길랑우탄과 노토르. 그리고 메시지

$
0
0

길이 한때 <무한도전>에 해만 된다고 했던 이들은 요즘 길의 활약을 보면서 무척이나 자신의 말을 주워담고 싶을 것이다. 확실히 웃긴대 안 웃기다고 최면까지 걸면서 안 웃을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 정도로 길은 <무한도전>에서 자신의 영역을 명확히 구축해 내고 있다.

길이 <무한도전>에서 구축한 이미지는 대중이 바라보는 자신의 위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컨셉이다. 카메오로 보면 카메오인 것이고, 안 웃기다 생각하면 그냥 안 웃긴 그대로의 이미지를 가져간다. 무식하면 무식한 대로, 논란에 연루되면 논란을 일으킨 사람으로서 말이다. 굳이 억울한 면이 있어도 허허실실 웃고 지나가는 길은 시간이 갈수록 한결같음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길이 안 웃긴 것이 아니다. 때론 상황에 안 맞는 과장된 말을 하지만, 그 과장되고 무식한 말은 수가 맞지 않아 한 번 웃고 지나가기에 적당하다. 또 그 말이 다른 웃긴 말에 양념으로 묻다 보니 충분한 재미를 주고는 한다.

이번 ‘소문난 칠공주’ 편에서 정준하의 입 주위에 백태가 낀 것을 보고 ‘황태’가 끼었다! 라고 표현한 것은 예전 기준으로 봤을 때 참 웃기지 않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예전과 달리 웃겼다고 느껴진 것은 이 애드리브 전과 후에 그가 충분히 웃긴 예능인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요즘 길의 개그는 ‘무심타법’처럼 그냥 툭 치는 말이 제법 큰 웃음을 준다. ‘무덤 속 안데르센이 대노할 원작 명예훼손용 몸뚱이’로 표현된 저질 외모 몸뚱이의 길에게 하하는 ‘아빠가 광어야? 엄마가 광어야?’라며 놀림을 당한다. 이에 길은 “(왜 그래) 우리 아빠 용왕이거든!”이라며 새초롬하게 답하는 장면은 절로 웃음이 나오게 한 장면이 된다.


인어공주 원작에서 거품이 되고 마는 결말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길도 인기가 있어 거품이 되고 마는 것은 아닌가! 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박명수는 길이 인기가 있으니 그 거품이 사그라지면 같은 결말이 될 것이란 반응을 보이자, 길은 “(에이) 인기가 있어야 거품이지”란 반응을 보여 폭소를 유발한다.

길이 시청자를 포복절도하게 한 결정적인 장면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못 생긴 모습을 보이는 장면에서였다. 클로즈업된 장면을 한 사람씩 보여주는 장면에서 마지막 보인 길의 오랑우탄 뺨치는 싱크로율은 단연 최고의 웃음을 만들어 낸 장면이 됐다.

길이 포복절도할 웃음을 준 장면에서 자막은 거드는 역할. ‘이 구역의 공주는 나다’란 자막과 ‘나는 인간 이길 거부한다’의 자막은 절로 폭소를 유발했다.

어설피 던지는 무식한 듯한 표현의 애드리브에 가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만큼 자학하는 길의 애드리브는 물이 오른 모습이다. 박명수가 뭘 좀 안다는 식으로 치고 들어오면 어김없이 던지는 길의 ‘무심타법’ 애드리브는 박명수를 좌절시키고는 한다. 무엇보다 길은 멤버들이 자신에게 던지는 애드리브 멘트를 이제 제법 잘 쳐낸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에서 안전보험 같은 인물이다. 언제나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 주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언제든 에너지를 다해 몸을 내 던진다. 거기에 멘털은 항상 초긍정 상태. 보는 사람마저 긍정의 마음을 갖게 한다.

<무한도전> 전체를 이끌어 가는 가장 중요한 멤버 중 한 명이 바로 노홍철. 그는 사기의 신으로, 짜증을 내어서 무얼 하나! 의 노긍정 선생으로 활약을 보였다. 이제 천둥의 신 토르와 슈퍼 싱크로율을 보이며 <무한도전>의 에너지가 되어주고 있다.


노토르 홍철은 ‘소문난 칠공주’ 편에서 털 나는 마법에 걸린 잠자는 숲 속의 공주로 큰 웃음을 줬다. 금세라도 터질 듯한 슈퍼 에너지로 기분을 업 시키는 홍철은 ‘사기의 신’ 답게 남들 다하는 러닝머신 걷기를 능숙하게 사기성으로 피해 걸어 웃음을 줬다.

하지만 사기 친 행동을 들키고 곧바로 다시 시도해 능숙하게 어려운 게임을 해결하는 홍철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노홍철은 멤버들의 가교 역할을 유재석과 훌륭히 해냈다. 노홍철은 멤버들이 등장할 때, 말을 이어가야 할 때, 멤버와 멤버가 서로 말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할 때, 상황과 상황이 이어져야 할 때. 어김없이 나섰다.

이번 <무한도전>은 사회적으로 보인 안 좋은 모습들을 여지없이 패러디를 통해 꼬집었다. 레드카펫에서 사고인 척하며 고의로 노출한 모 여배우에 대한 경고와 아내끼리 정보를 나누며 안 나눠도 될 정보까지 나누고 욕심내는 것에 대한 경고. 고고한 척, 있는 척하는 허영에 찌든 여성의 모습은 루왁커피와 냉면 비교 미각 테스트로 정신차리라 경고를 하는 듯했다.

<무한도전: 소문난 칠공주 편>은 여성들이 보이는 허영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가득했다. ‘교양이고 품위고, 즐겁게 놀았으면 된 거지 뭐’ 의 메시지는 ‘내실 있는 여성으로 살면 되지 뭐!’ 라는 말로 들렸다.

많은 여성이 현실에서 동화 속 공주님처럼 되려 하지만, 현실은 ‘무도’ 멤버들이 코스프레한 못난이 공주님들 모습밖에 될 수 없다는 메시지는 가혹하나 현실적인 메시지였다. 마녀의 저주를 받아 못난이 공주가 된 것이 아니라, 원래 못난이 공주였다는 슬픈 동화는 잔혹 동화로 끝날 수밖에 없는 시작의 동화였다. 자기 위치에서 큰 욕심 내지 않을 때 행복할 수 있다고 하는 ‘무도’의 메시지는 아니었을까?


* 여러분의 손가락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래요~^^*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런닝맨, 소녀장사 공민지와 브레인 씨엘 탄생. 2NE1 고민해결

$
0
0

‘예능이 어려워요. 그런데 무척이나 하고 싶어요’란 말은 2NE1(투애니원)이 늘 하던 말이다. 투애니원은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크게 웃긴 적이 없으나 작은 웃음과 진솔한 면은 보여왔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역시 웃음이 약하다는 말은 수없이 듣던 말로 적잖이 주눅이 드는 말로 작용한 듯했다. 늘 그런 말을 하고 다녔으면 주위에서 얼마나 그 말을 많이 들었다는 소리겠는가!

그러나 그녀들이 그런 말을 듣는다고 해도 별반 대중들은 뭐라 하지 않는다. 대중은 그녀들을 예능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웃기지 않아도 충분히 감안하기 때문. 또 웃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녀들이 보여줄 수 있는 선에서만 웃겨도 된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그런데 유독 그녀들이 예능에서 웃음을 주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하나의 이미지로 지나치게 굳어지는 것이 걱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들은 음악성에서 이미 충분히 인정을 받았고, 걸그룹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갖춘 그룹으로 평가를 받는다. 바로 이 부분이 부담인 셈.

명확히 자신의 길에서 인정받는 것은 좋지만, 걸그룹답게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한다 생각되는 것은 작은 스트레스거리로 작용했을 것이다.


다른 걸그룹과 아이돌의 경우 여러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좀 더 자유로운 분야로 나아가는 모습은 작은 부러움이었을 수도 있다. 걸그룹이란 게 워낙 오래 유지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녀들도 지금보다는 몇 년 후의 모습을 생각하며 고민해 봤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녀들이 꼭 예능인으로 살고 싶은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예능에서 그녀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노래 외에도 다양한 끼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게다. 웃기고 안 웃기고의 차원을 떠나 이는 꽤 중요한 일임이 분명하다.

사실 투애니원은 음악적으로 한계가 있는 팀은 아니다. 다른 걸그룹에 비해 음악적인 토대가 탄탄하고, 명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수로 활약할 여지는 흐르고 넘친다. 그럼에도 불안감이 있는 것만은 사람이니 당연하고, 그런 마음을 푸는 것도 중요하기에 이번 출연과 앞으로 간간이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투애니원이 그간 예능에서 웃음을 주지 못했다는 스트레스는 이번에 어느 정도 씻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멤버 4인이 보여준 캐릭터는 충분히 발랄하고, 웃음도 줬다. 박봄은 파릇해하는 모습으로, 산다라박은 역시나 발랄한 다차원의 행동으로, 공민지는 신 소녀장사 캐릭터로, 씨엘은 딱 부러지는 브레인으로 뚜렷한 이미지를 전하는 데 성공했다.

그 중 공민지와 씨엘의 활약은 단연 발군의 감각이었다. 공민지는 수중 고싸움에서 어지간하면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힘에서 절대적이라고 하는 송지효를 제압하고, <런닝맨>의 약한 남자라고 하는 지석진도 제압해 놀라움을 줬다. 그녀가 대활약을 보일 수 있었던 원인에는 춤으로 다져진 균형감각이 있어서였다. 어떠한 자세에서도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감각은 최고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균형을 잡기 위해 빙그르르 돌고, 상체가 쏠려 넘어지다가도 하체로 무게 중심을 내려 주저앉는 감각은 그 어떤 이도 쉽게 따라가지 못할 감각이었다. 힘과 기술이 접목된 감각의 소녀장사 공민지가 탄생한 이유.


씨엘은 브레인으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3리터와 5리터 계량물통에 물을 부어 4리터를 만들어라’라는 미션을 바로 소화하고, 힌트로 제시된 높은 음자리표 장식과 악보. 그리고 달력을 이용해 암호를 유추해 내는 것도 빠른 시간에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줬다.

그녀들이 <런닝맨> 출연으로 얻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던 예능감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수확이다. 상대적으로 예능감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그만큼 그 환경에서 놀아보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뿐. 충분히 감각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전하는 데 성공한 것이 이번 출연의 성과였다.

<런닝맨> 멤버들은 그녀들이 직접 주지 못한 웃음을 만들어 내는데 충실했고, 큰 웃음을 줬다. 이광수는 마네킹과의 우정을 보였고, 새로운 별명인 ‘광두꺼비’에 맞게 가장 결정적인 순간 두꺼비로 분해 게임에 승리했다. 유재석은 광수의 입술을 부르르 떨게 하여 동의받는 장면은 큰 웃음을 만들어 냈고, 지석진은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보자고 청소하는 모습과 팀킬로 웃음을 줬다.

이번 회는 큰 웃음보다는 소소하고 숨겨진 웃음이 있는 회였다. 거기에 윤은혜 뒤를 잇는 소녀장사 공민지와 똑 부러지는 브레인 씨엘. 상큼한 슈퍼 와이파이녀 산다라박을 찾은 것은 작은 성과였다. 그녀들은 드디어 노래 외에도 하나의 끼를 찾는데 성공했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후아유, 영혼에겐 위안을 시청자에겐 뭘 줄까?

$
0
0

tvN의 월화드라마로 <후아유>가 29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나인>의 후속작이며 다시 한 번 판타지 드라마로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주고 있다. <나인>이 시공을 넘나드는 타임슬립 드라마였다면 <후아유>는 영적 능력을 갖게 된 이가 영혼의 억울함을 위로하고 영혼으로 남은 연인, 그리고 현실에서 만나는 연인과의 러브스토리를 보여줄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대물>, <위기일발 풍년빌라>의 연출을 맡았던 조현탁 감독이 지휘하고 이민진 프로듀서가 기획을, 문지영 작가와 반기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또 드라마 히트메이커인 장항준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스토리텔링에 힘을 주게 됐다. 이외에도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드라마가 시작된 이후 흐름을 보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에 따라 다시 한 번 평가될 요소니 일단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캐스팅 된 배우를 놓고 보면 냉정하게 말해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서브급의 배우들이 이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다. 소이현과 김재욱은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옥택연은 아직 불안 요소. 옥택연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의외의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그렇다고 하여 한두 작품으로 안정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니 이 드라마를 통해서 한 번 더 연기자가 될 수 있는 그릇인지를 평가해도 늦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아유>는 한국판 <고스트 위스퍼러>와 <사랑과 영혼>으로 생각할 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영혼의 억울함을 해결하고 치유해주는 <고스트 위스퍼러>의 구조와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지 못하고 영혼으로 남은 남자의 애틋한 이야기 구조는 언뜻 <사랑과 영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점이라면 현재를 살아가는 시온 역 소이현이 기억을 잃고 영혼을 보며, 새로이 만나는 이와 연인이 되어가는 점. 영혼으로 남은 형준 역 김재욱과 기억을 잃은 시온이 어떻게 다시 연결이 되어 진행될지 그것이 궁금함을 던져준다.

<후아유>는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뒤 영혼을 보는 능력을 갖게 된 시온과 직접 보고 만진 사실만을 믿는 건우 역 옥택연 두 남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고 후 깨어나 경찰청 유실물센터로 컴백한 시온과 갑자기 선임으로 온 시온을 견제하지만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믿게 되고, 이어 연인으로 발전해 가는 이야기다.

<후아유>의 관심 포인트라면 기억을 잃은 소이현이 영혼으로 나타난 김재욱을 어떻게 알아내고, 그런 김재욱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실물센터에서 만나는 영혼의 억울한 사연을 해결해 주고, 그렇게 흘러가다 자신의 사건에 맞닥뜨려 해결하는 과정은 전체 극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만한 구조로 보인다. 그것이 해결될 즈음 시작되는 건우와의 새로운 로맨스는 극 후반을 달달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아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인물로는 김예원과 노영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요한 만큼 이들은 충분히 잘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들은 타 드라마에서 충분히 검증된 감초 배우의 능력을 보여줬기에 믿음직스럽다. 김예원은 약발 떨어진 무당으로, 노영학은 유실물센터 건우의 후배 동료로 전반적인 웃음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옥택연과 김재욱의 위치가 바뀐 것 같다는 생각. 만약 옥택연이 존재감 상 영혼으로 판타지 캐릭터를 썼다면 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정통파 배우가 아닌 아이돌 가수로서의 옥택연이 보여주기에는 캐릭터의 무게가 커 보인다. 현재를 살아가며 사건을 해결해 가는 배역보다 판타지 캐릭터인 영혼캐릭터가 이미지상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작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화제성 때문에 결정한 미스매칭 캐스팅이 아니길 기대해 본다. 이런 작은 우려는 극이 시작되면 어느 정도 판단이 될 터. 일단 새로운 장르의 판타지 드라마이기에 얼마만큼 신선한 내용이 될지. 그것에 기대감을 가져본다.


[제작발표회 포토. 서비스뷰]











tvN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
월.화 밤 11시
연출: 조현탁 / 크리에이터: 장항준 / 극본: 문지영, 박기리
출연 : 소이현, 김재욱, 옥택연, 김창완, 박영지, 김예원, 노영학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스플래시’ 클라라와 아이비, 강인 캐스팅. 이게 최선?

$
0
0

MBC의 금요 새 예능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이하 ‘스플래시’)가 1, 2차 라인업을 발표하며 최종 라인업을 결정했다. ‘스플래시’에 출연하는 스타는 총 25인으로 2차 라인업에 뽑힌 이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이라면 ‘클라라와 아이비, 강인’이 눈에 띈다. 이들의 특징이라면 안 좋은 이미지를 떠안고 있거나 혹은 지금도 그런 이미지의 연예인이라는 점.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일까? 굳이 좋은 쪽으로 미루어 짐작해 본다면, 안 좋은 이미지를 진정성 있는 도전으로 떨쳐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서로 의견 일치가 됐을 수 있다는 점. 하지만 반대의 경우 이런 심오한 생각이 아닌 단순한 화제의 인물로서의 구색 맞추기를 위한 캐스팅이었다면, 이들의 출연은 끊임없는 논란만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이비의 경우 안 좋은 이미지를 간신히 벗을 찰나 다시 한 번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에 관련해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로 인가 12분 줄어서 내가 짤릴 확률 99프로”라는 SNS 내용으로 이미지가 다시 안 좋아진 상태이고, 클라라는 노출이미지로만 수요가 되는 현 상황은 이미지가 좋을 수가 없는 상태다. 

게다가 음주 뺑소니 사건과 폭행사건 등으로 사회적으로 두 번씩이나 큰 이슈가 됐던 강인까지 캐스팅한 것은 이 프로그램(스플래시)에 대해 그저 좋게만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이를 좋게 보지 못할 이유가 되는 것은, 이들이 대중에게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졌다는 점이 이유의 시작이다. 혹여 그런 이미지를 역이용해서 입에 오르내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좋은 방향으로만 생각한다면 이들이 자신에게 붙은 안 좋은 이미지를 씻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에 캐스팅하고 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만, 또 마냥 그렇게 좋게만 볼 수 없는 것은 왠지 그 요소를 순수하게만 이용했다고 보이지 않아서이다.

‘민호, 소유, NS윤지, 양동근, 김영호, 오승현, 이봉원, 샘 해밍턴, 김동현, 아이비, 강인, 공찬, 타오, 오직, 리세, 홍여진, 이훈, 임호, 조은숙, 최수린, 박재민, 홍석천, 김새론, 클라라, 여홍철’ 총 25인을 뽑은 최초 이유는 프로그램 취지상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싸움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단순한 해석이라면 이들 누구나 프로그램의 의도와 일치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단순함만이 아니어야 하기에 이들을 뽑는 기준에는 의미가 붙어야 했다. 그래서 뽑은 이를 생각해 본다면 ‘홍여진, 조은숙, 홍석천, 최수린’ 등. 이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아픔을 이겨내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붙는 인물들이다. 물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들은 대표적으로 프로그램에서 감동 코드를 줄 수 있는 인물이다.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을 그저 모두 아픔이 있는 인물만을 뽑을 수는 없었을 테니 투입한 것이 아이돌 가수들일 테고, 이들은 화제성을 담당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약한 것이 특징. 캐스팅된 아이돌 가수 중 대세 가수라고 여길 만한 인물이 없기에 ‘스플래시’는 화제성에서 문제는 되더라도 더 강한 이슈의 인물을 찾았던 것이 이들을 선택한 이유는 아니었을까 생각을 하게 한다.


문제는 이들 3인이 이 프로그램으로 그런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화제는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시청자와 그 너머 대중이 그저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 내는 이들을 마음으로 용서하고 좋게 봐 줄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도전자들이 자신을 이겨 내어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오롯이 그 자신의 아픔이었을 때이다. 남에게 인상 찌푸리게 하지 않고, 진짜 자신에 대한 문제에서 이겨내려는 몸부림이 있을 때 감동도 있는 법.

하지만 클라라와 아이비. 그리고 강인의 입장은 다르다. 시청자와 그 너머 대중이 감동을 받기 위해 ‘용서’라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것은, 프로그램에서 전달하려는 본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절대적이다.

그럼에도 단순히 화제성으로만 이 3인을 캐스팅한 것이라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이와 출연에 응한 이들 모두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게 최선인가요?'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화신 정웅인, 포복절도 웃음에 푸근함까지

$
0
0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영화,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신 스틸러의 존재가 있다. 많지는 않지만, 이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한 씬의 반향은 지울 수 없는 잔상이 되어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웃음 짓게 한다. 지난 며칠을 기준으로 한다면 <무한도전>의 길이, <런닝맨>의 이광수가 그런 존재였다. 그리고 이번 <화신>에서는 정웅인이 강력한 신 스틸러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무한도전>의 길은 인어공주로 분해 상황극을 펼치면서 여러 애드리브와 오랑우탄 뺨치는 수준의 싱크로율로 웃음을 줬다. <런닝맨>에서는 광수가 그의 새로운 별명처럼 ‘광두꺼비’로 결정적인 순간 인간 두꺼비가 되어 승리를 거두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웃음을 줬다.

<화신>에서는 정웅인이 전성기 시절의 예능감을 보여주듯 쉼 없는 웃음을 선사했고, 마지막에는 어려운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파하게 했다.

정웅인은 짧고 굵은 말로서도 경청자에게 정확히 자신을 알리는 존재였다. 같이 출연한 시스타의 소유와 효린. 그리고 신예배우 이유비까지 고른 활약으로 자신을 알렸지만, 그중 단연 정웅인이 시선을 붙잡은 것은 듣는 이가 몰입할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요즘 한참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속 민준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가 들려줄 이야기는 당연히 드라마와 관련한 이야기였다. 화제성에서 ‘너목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최고의 토크 주제거리로 상대를 몰입시킬 수 있었고, 민준국 정웅인은 경청하는 이가 마치 드라마에 빠진 것처럼 말을 이어갔다.

극 중 생긴 별명 ‘목준국’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는 단연 최고의 웃음거리였다. 이종석과 엉겨 붙어 목 졸리는 상황의 연속은 악역으로의 고충이 얼마나 큰지 알게 했고, 그 당하는 상황에서의 아픔의 크기를 설명할 때 디테일은 시청자가 포복절도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 배우인 이종석은 20대의 들끓는 청춘의 힘으로 멱살잡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멱살잡이는 제아무리 악인이라고 해도 느낄 수밖에 없는 아픔이었고, 더욱이 이종석이 흘리는 땀과 튀는 침은 고역일 수밖에 없었다는 말은 상상이 되니 더 큰 웃음거리였다.

패스트푸드점 멱살 신. 낚시터에서의 목 졸리는 신. 포승줄에 묶여 차에 타기 전 장신의 이종석이 대시해 오며 잡는 멱살 신에서의 직접적인 아픔의 이야기는 연결해 듣다 보니 더 큰 폭소로 배를 쥐게 했다. 카메라에 안 잡힐 때에는 살살해도 되는데, 아픈데 잡고또 잡고 살점이 떨어지는 아픔이 있어도 악다구니 있게 연기에 임하는 이종석의 이야기는 포복절도하게 했다.

정웅인은 김구라가 시스타의 효린을 칭찬하는 말. ‘비욘세 냄새가 난다’는 말에 “진짜 비욘세 냄새가 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해 웃음을 줬다.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만으로도 그런 냄새가 난다는 뜻이어서 웃음을 줬고, 이유비가 사귀었다고 소문이 난 배우 구원의 이름을 가지고 한 말장난인 ‘구원이 인생이 구원됐네’란 말은 폭소를 유발한 장면이 됐다. 또 이유비의 어머니인 배우 견미리의 이름 말장난인 “견미리에게 미리… (말을 했어야~ 식)”의 애드리브는 때가 적당해 더 큰 웃음을 줬다.


정웅인은 웃음뿐만 아니라 코너 ‘한 줄의 힘’에서 “가족을 생각하면 난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는 말에서 감동스러움을 안겨줬다. 결혼 전 아픔을 겪은 탓에 지금의 아내와 딸을 이룬 가정이 더 소중하다는 말의 이야기는 감동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혼 전 당한 소속사와 투자사 간의 분쟁에서 생긴 빚. 그리고 친구가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사기를 친 사건은 그에게 엄청난 아픔과 공포. 말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가져왔다고 했다. 자신이 떠안은 빚으로 인해 사채업자에게 시달려야 하는 그 시기의 공포는 상상만 해도 아픔일 것이란 것을 시청자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 시기를 지나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웃고 울고 보채는 소소한 소리에 잠을 깰 수 있어 좋다는 정웅인의 말은 시청자를 푸근하게 만들었다.

코믹한 역할의 배우로만 살던 그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확실히 악역 이미지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행운이며, 그 행운에 감사해 하며 <화신>에서 들려준 여러 이야기는 정웅인을 더 좋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다.


* 여러분의 손가락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라디오스타가 오해와 논란을 이겨내는 법

$
0
0

<라디오스타: 전설의 주먹 특집>은 그간 '라스'가 받아오던 오해를 씻을 수 있는 특집이었다. 지금까지 <라디오스타>는 폭력을 미화하는 방송을 하는 것 아닌가? 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연예계 쌈짱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다뤘으니 이런 시선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라스’의 B급 정서 토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이라면, 이런 이야기는 그리 크게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라스’가 지향하는 토크는 사실 A급 고급 토크보다 B급 정서의 토크를 지향하는 게 프로그램의 특성이지만, 단편적으로 보는 이들에게는 이런 정서가 연결되는 것이 아니니 문제 삼을 만할 게다.

‘라스’에서는 그간 풍문으로 나돌던 연예계 주먹 순위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뤘다. 바로 이게 <라디오스타>의 방식인 셈. <라디오스타>는 근래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유독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물론 그러한 데는 이유가 있다. 

대중들이 바라보는 연예계 시선 중 싸움을 잘할 것 같은 인물에 대한 궁금증은 식지 않는 문제로 십 수년간 이어온 문제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다룬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놀러와>나 <토크클럽 배우들>에서 다룬 적은 있지만, 이때도 그저 ‘잘한다고 하더러’ 식의 소문 전하기 정도의 역할을 했을 뿐. 정면으로 항간에 떠돌던 이들을 초대해 그들을 위한 특집을 마련한 적은 없다.


지난 방송 중 김진수가 출연해 언급했던 소문의 연예계 주먹 이야기는 여러 재미를 줬지만, 일부 대중과 언론에 의해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폭력을 미화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시선의 비판이 그것.

하지만 이런 시선에는 한 가지 보지 않고 넘어간 문제가 존재했다. 그 소문을 만들어 낸 곳이 방송이 아니라는 점. 

이런 소문은 대부분 대중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다. 소문이 만들어지는 근거는 수색대나 특공대, 해병대 등 특수병과에 의한 근거와 무술 단 수. 옛 학교 선후배 동료에 의한 소문. 그들 지인의 말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모여 통합순위가 주관적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방송이 만든 것은 아니지만, 소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기에 그간 이런 말이 나온 게 <라디오스타>이다. 출연자 중 대중의 관심에서 싸움 잘하는 연예인이 있다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토크쇼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

예능 프로그램이 반드시 어느 한 방향으로만 가는 세상은 아니고, 사회도 끊임없이 발전과 퇴보를 하는 상황에서 관심이 있는 것을 피할 수 없기에 ‘라스’는 프로그램의 컨셉과 크게 비껴가지 않는 이야기를 곧잘 다루고는 했다.

이번 <라디오스타: 전설의 주먹 특집>은 사실 폭력을 미화하자고 만든 특집은 아니다. 그저 쏟아지는 관심을 피하지 않은 것일 뿐. 그들은 오히려 이 특집을 마련해 올바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


'파이트(Fight)에 현재진행형 ~ing를 붙이면 파이팅이 된다. 욱하여 화를 내기보다, 자기 하는 일에 파이팅 해 보면 어떨까?' 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 특집이 폭력을 미화하고자 하는 방송이 아님을 명확히 드러낸다.

박남현은 절봉이로 유명해진 배우다. 수색대 출신으로 무술도 총 14단이라는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 실력이 담보된 14단이라는 무술 실력과 곳곳에서 전해지는 그의 강함은 그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실력이기에 1위에 오르는 것일 게다.

그러나 박남현은 ‘라스’에서 연예계 주먹 1위가 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이야기한 대부분은 그저 우연한 계기에서 보인 괴력과 실력에 대한 소문의 해명일 뿐. 그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한 것은 없었다.

홍기훈도 한때 문제를 일으켰지만, 그 이야기를 하고자 나온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이야기는 하데 폭력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지금은 후회되는 과거의 이야기라고 눙치고 돌아가려는 모습은 자신에 쏟아지는 관심을 이제는 돌리려는 모습으로 비쳤다.

유태웅도 마찬가지. 과거 싸움을 벌였던 단 한 번의 사건은 밝혀지려면 얼마든지 밝혀질 문제였기에 털고 가자는 마음에 15년도 더 된 이야기를 밝힌 것은, 더 이상 그로 인한 논란이 나오지 않기 위한 말이었을 뿐. 자신이 싸움을 잘한다는 취지의 말이 아니었다. 또한, 연예인 최초 아마복싱왕에 대한 것도 2전만을 하고 획득한 타이틀이기에 크게 영광스러운 타이틀이 아니라고 몸을 낮춘 것은 ‘주먹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의 토로로 보였다.

<라디오스타>는 풍문으로 끊임없이 주목받는 ‘연예계 전설의 주먹 순위’ 안 인물을 초대해 주먹 실력이 아닌, 숨어있는 끼를 보여주는데 더노력 했다. 폭력을 미화하는 방송이라는 오해는 이번 방송으로 불식될 듯하다. 균형감을 완전히 잃었을 때에는 아낌없는 비판을 해도 늦지 않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해피투게더, 주상욱과 정만식의 아줌마 수다 예능감

$
0
0

월화드라마 <굿 닥터>에 연하는 남자 배우들 ‘주상욱, 주원, 정만식, 김영광’이 <해피투게더>를 찾아 아낌없는 ‘아줌마표 수다’를 선보여 큰 웃음을 줬다. 그 중 주상욱과 정만식의 수다는 말 좀 한다는 아줌마들과 섞어 놓아도 뒤처지지 않을 듯한 막강의 화력이었다.

사실 주상욱과 정만식의 폭풍수다 예능감은 <해피투게더> 이전에도 타 예능에서 충분히 감지됐다. 정만식은 올 2월 <라디오스타>에서 ‘언젠가는 국민배우’ 특집을 통해 ‘해투’에서 말한 나폴레옹 닮은꼴로 웃음을 준 바 있으며, 전도연 성대모사를 해 큰 웃음을 줬다. 이후 <화신>에서도 능글능글한 아저씨의 수다 본능과 상황극에 재치있게 대처하는 모습은 많은 웃음을 준 바 있다.

이번 <해피투게더>에서도 역시 정만식은 많은 웃음을 만들어 냈다. 이제는 제법 예능을 안다고 상대의 애드리브에 대처하는 유연함도 물이 오른 모습이었다. 오죽하면 박미선은 그에게 ‘예능 해 볼 생각 없느냐?’란 말을 했다. 그 말은 단순히 접대성 멘트가 아닌 정만식이 보인 예능 자질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정만식은 ‘해투’ 고정인 G4의 애드리브의 말에 박장대소하며 리액션을 보였고, 자신이 거들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센스있게 파고들어 수다를 떠는 ‘아줌마표 수다본능’은 어중간한 예능인을 넘어서는 감이었다.


또한, 무명배우 시절 했던 많은 아르바이트 중 백화점에서 주방기구와 욕실용품 판매왕까지 차지한 능력 일부를 박미선에게 재연하는 모습에서는 벌써 그 시절부터 적극적이고 폭풍수다 예능감을 가진 배우의 다방면 끼를 알 수 있게 한 장면이 됐다.

주상욱의 예능감은 그가 출연했던 <남자의 자격>에서 충분히 빛을 발했다. 바로 그곳에서 찾은 것이 수다맨의 본능.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그는 정만식과 주고받는 수다 배틀로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G4가 끼어들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스킬의 수다에 ‘해투’에 출연하지 않은 어머니는 마치 출연한 듯 느껴지기도 했다.

자신이 출연한 예능에 어머님이 등장하고부터 방송인 못지않은 예능감을 보이는 어머니의 적극성을 폭로하는 주상욱의 모습은 웃음이 멈추지 않게 했다.

그가 말한 어머니의 적극적인 방송 출연 욕심과 예능감은 혀를 내두를 정도. 어머니는 자신이 드라마를 시작하면 자랑할 만한 역할인 회장님, 사장님, 팀장님의 역할을 선호하고, 그 역할을 맡으면 마치 자신이 회장님이나 사장님의 어머님인 척 행동하시는 모습을 폭로해 웃음을 줬다.

또한, 드라마가 막 시작했음에도 다음 드라마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이거니와, 유명세를 타신 이후 효도라 생각해서 연결해 드린 CF에서 주인공을 시켜달라는 어머니의 보챔에 웃음이 난 사연은 시청자도 배를 쥘 이야기였다.

이 두 배우가 보여준 예능감에 마음 놓고 웃었지만, 한편 그들이 웃음 넘어 더 멋지게 보이는 것은 자신의 영역에서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웃음이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털털하게 웃지만, 배우의 세계로 들어가면 그들은 조금이라도 더 완벽한 연기를 하려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들.

이번 <해피투게더>에서도 그런 모습은 보였다. 자신이 팀장, 사장, 회장 역할을 하는 것이 이젠 부담이라는 주상욱의 고민은 매번 똑같은 연기에 대한 실증 때문이었다. 그가 웃자고 이야기한 내용 중 배역의 모습은 한국 작가진이 얼마나 작은 틀에 갇혀 있는지 알게 했다.

그가 말한 드라마 속 실장님의 모습은 ‘사랑하는 이는 놓아주어야 하는 역’이며, 결말에는 ‘항상 자신의 명패를 박스에 넣어 퇴장해야 하는 씬’이 있다는 말은 웃자고 한 이야기였지만, 웃으면서도 씁쓸한 이야기였다. 동시에 왜 그런 고민을 하는가를 이해하게 했다.

주상욱과 정만식은 폭풍 웃음을 주며 그 안에 고민도 자연스레 녹여냈다. 이번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굿 닥터> 팀은 기존 홍보성 출연의 형식보다 다른 형태의 모습을 보였다. 기존 패턴이라면 남녀 주연 배우인 ‘주상욱-문채원-주원-김민서’가 출연하는 형태였을 테지만, 이번 출연은 남자 주연과 조연을 묶은 형태였다. 바로 ‘훈남들의 수다’ 특집으로! 이 기획은 성공적이었고, 웃음도 잔뜩 줬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굿 닥터, 음지를 비추는 메디컬 휴먼 드라마

$
0
0

KBS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는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다른 것이 하나 있다. 그 다른 점은 ‘소아외과’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이고, 또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장애를 가진 이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일반적 메디컬 드라마를 기억하는 이라면 알만한 사실 하나가, 접근하기 쉬운 응급의학과와 외과의 이야기가 주로 다루었다는 점을 알 것이다. 그만큼 접근하기가 쉽기도 하거니와 다루기에도 편한 부분이었기에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졌다.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하는 이에게도 이런 접근은 생명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의 대상이 되는 학과들이다. 하지만 소아외과를 다룬 드라마는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물론 <굿 닥터>도 외과이다 보니 응급한 상황이 없을 수는 없겠으나, 이 드라마가 가고자 하는 주 내용은 그런 외적인 접근보다는 내적인 접근이 목적인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메디컬 드라마이기보다는 ‘메디컬 휴먼드라마’를 표방한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기민수 PD는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에서 의료 행위와 사건 위주의 진행이었다면, <굿 닥터>에서는 병원 내 인물들 간의 관계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는 말을 했다.


의료 행위와 사건의 진행이 있더라도 그런 의료 행위가 단순히 외적 상처만을 봉합하는 것이 아닌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을 수 있는 휴먼 드라마로의 접근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이 드라마는 기존 드라마와는 분명 차이점이 있어 보인다.

<굿 닥터>의 가장 특이한 점이라면 주인공 배역이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인물의 의사라는 점이다.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지만, 드라마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사회의 편견을 당당히 이겨내고 서번트 증후군을 극복한 이로, 온전히 의사로 인정을 받는 과정을 보여주려는 의도일 것이다.

주원은 박시온 역으로 서번트 증후군을 앓았던 인물이다. 레지던트가 되기까지 그가 싸워온 사회적 편견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편견과 싸워온 것도 모르는 상황. 늘 편견에 갖은 손해를 입어도 그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모르고 묵묵히 자신의 천재성만으로 과정을 밟고 올라가는 인물이 시온이다.

피는 안 섞였으나 그의 능력을 아는 아버지와도 같은 인물인 병원장 최우석(천호진 분)의 도움은 그를 원만히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어 준다. 그래도 사회에 부딪히는 것은 시온 자신이라고, 그런 상황에서도 어려움은 늘 존재한다.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의 레지던트 생활로의 진입은 시온이 이 사회에 부딪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 어렵기만 한 이 상황에 그에게 따스한 햇살이 되어줄 차윤서 역 문채원의 등장은 시온의 마음에 희망의 빛이 되어줄 것이다.

늘 소외 당하고 편견으로 능력을 봐 주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의 능력 그대로를 봐주는 또 한 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문채원의 등장은 주원이 맡은 시온에게는 든든함이다. 더욱이 남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진정 천사 같은 발랄 캐릭터 차윤서 문채원은 시온에게는 세상 전부의 존재가 될 것이다.

주상욱이 맡은 김도한 역은 누구나 알만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능력자의 모습이자 무엇 하나 뒤지지 않는 완벽남의 존재다. 사회적 시선에서 느껴지는 능력에서 늘 불안하기만 한 시온과 달리 완벽하기만 한 그다. 하지만, 불완전해 보이는 천재가 자신이 생각한 이상의 능력과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을 보여줄 때 그는 인정하고 받아들여 마음을 열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 휴먼드라마 <굿 닥터>는 안 보이는 곳. 소외된 이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혼자가 아닌, 소외된 이들이 힘을 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선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드라마가 <굿 닥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게 한다.



[굿 닥터 제작발표회 서비스뷰]








<원형 탈모증 고백한 주상욱의 좌절 모습과 '크기가 이만해요~'라는 문채원의 모습>





KBS 월화드라마 <굿 닥터>
장르: 메디컬 휴먼드라마
연출: 기민수, 김진우 / 극본: 박재범
출연: 문채원, 주상욱, 주원, 김민서, 천호진, 곽도원, 김영광...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꽃보다 할배, 구야형과 강한형의 정에 눈물 쫙

$
0
0

<꽃보다 할배> 할배4의 모습에는 우리가 닮고 싶은 미래의 모습이 있다. 할배4가 배낭여행을 하면서 전하거나 노출하는 잔잔한 울림의 메시지가 매력적인 것은, 흘러가는 인생을 대하는 어르신의 자연스러운 순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순응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훗날 후회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행운은 소중하기만 하다.

이번 ‘꽃할배’는 어르신이 보여줄 수 있는 인생의 여유와 자신보다는 타인을 한 번 더 보고 챙기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한 방송이었다.

구야형 신구 할배는 스트라스부르 여행 중 들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구걸하는 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남들보다 약간 늦게 입장하던 신구 할배는 곁눈으로 보게 된 이의 안쓰러움에 입장하던 문에서 다시 돌아 나와 돈을 챙겨주어 감탄케 했다. 

나는 여행을 와 여유롭게 관광하는데, 먹고 살 길 막막한 이의 구원을 바라는 손길은 정 많은 구야형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했을 것이다. 장소 또한, 어느 곳보다 신성한 기운이 있는 곳이었기에 베풀 수 있는 선에서의 나눔은 마음속 무거움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었기에 신구는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한형 박근형은 아내에 대한 마르지 않는 사랑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 들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가족을 위한 기도였다. 또한, 그가 보여준 다음 모습은 대성당 내 ‘십자가의 길’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었다. 총 14장의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하나의 사진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는 절로 감동케 한 모습.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경하고 나오며 암을 이겨내고 있는 아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박근형이, 왜 그렇게 절절하게 아내를 향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보여준 장면은 눈물 나게 한 장면이다.

처음 아내가 암 판정을 받고,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뒤도 보지 않고 바로 수술을 결정한 박근형은 암 부위를 잘라낸 아내에 대한 안쓰러움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음을 제작진과 이서진에게 털어놓았다.

수술을 결정하면서 아내에게 한 말, “당신 죽으면 나 따라 죽을 거야. 너만 죽는 거 아니야 나도 죽는 거야”라며 던진 말은 꼭 살아야 한다는 말이었기에 그 절박함은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어찌 이런 박근형의 말에 눈물 나지 않겠는가!

구야형 신구의 타인을 향한 배려에 담긴 순수한 사랑과 정. 강한형 박근형의 툴툴거리지만, 마음속은 누구보다 뒤로 챙겨주려는 마음이 가득한 모습에서의 사랑과 정은 감동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꽃보다 할배>가 주는 여행의 메시지는 단순히 유럽여행에서 느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할배4가 여행을 하면서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는 모습과 그들이 느끼는 후회스러움. 어떤 것이 지금 소중한가를 알려주는 것이 여행의 참 메시지는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꽃보다 할배>는 아름다움의 주체가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인생에서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 떠난 여행길에서 처음에는 서로 다른 모습이었지만, 서서히 자신보다는 타인에게 맞춰가는 삶의 모습을 보이는 여행의 모습은 참 아름답다 느껴지게 한다. 진격의 이순재가 섭섭이 백일섭과 결국 같은 속도의 걸음걸이가 되어 가는 과정의 여행 모습은 무한 감동케 한 장면이 될 수밖에 없다.

할배4의 여유로움과 배려, 사랑과 정을 보이는 모습은 <꽃보다 할배>가 인기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올림푸스 PEN E-P5 발표, 기능성에 깜짝

$
0
0

올림푸스가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5'를 내놓았습니다. 발표한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유저들은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그저 놀랍습니다. 발표와 함께 예약을 통해 구매한 분들은 벌써 사용 중일 테고요. 정상적으로 구매하는 분이라면, 아마도 지금쯤 받아보셔서 사용할 것 같네요.

국내 발표가 이미 한 달 전인가 났었지만, 제가 직접 보지 못한 터라 일주일 전인가 열렸던 발표회 겸 세미나를 통해 본 'PEN E-P5'는 역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관심을 끄는 카메라라는 것을 인증시켜 주더군요.

이번에 발표한 올림푸스 마이크로 포서즈 카메라 PEN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PEN E-P5'는 역시 최상위에 놓일 만한 능력을 갖춘 카메라라고 느끼게 해줬습니다. 기능상의 안정적이고 비약적인 발전은 기존 'OLYMPUS'만 찍혀 있던 로고에 이제 자랑스럽게 'PEN' 시리즈임을 밝히며 자랑할 만 하다고 느끼게 했는데요.

아주 간단하게 미리 밝히자면 제게 가장 눈에 들어온 기능은 '5축 손떨림 방지 시스템'과 '1/8000초 셔터스피드'라는 점이었습니다. 이게 가능해졌거니와 안정적이라는 것은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죠.


물론 올림푸스를 아시는 분이라면 PEN 시리즈 상위 플래그십 기종인 'E-M5' 도 아실겁니다. OM-D 기종 미러리스 카메라가 'E-M5' 모델이죠. 이 모델에는 5축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습니다. 동영상에서도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어 저를 무척이나 만족시켜줬었는데요.

이번에 PEN E-P5에 5축 손떨림 방지가 들어갔습니다. 게다가 1/8000초 셔터스피드라고 하는 것은 환경만 맞춰 놓으면 막 눌러도 떨림 있는 사진을 안 찍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단순히 셔터스피드만 1/8000초 맞춰 놓아도 떨림 없는 사진을 얻겠지만, 거기에 5축 손떨방이 있다니 그저 놀랍습니다. 그것도 미러리스 중급기에 말이죠.

아마 일본이나 일부 해외에서는 7월에 이 모델을 사용하기 시작했겠죠. 한국도 빠른 분은 그때부터 쓰는 것을 봤습니다.

이 모델은 여러 면에서 만족을 줄 것 같은 기분을 주더군요. 휴대성에서도 좋고, 빼어난 기능에, 디자인도 클래식하고 말이죠. 클래식함이라하면 저에게는 질리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오래 사용해도 항상 그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PEN E-P5'는 최상위 플래그쉽 모델인 OM-D E-M5와 같은 화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효 화소수 1,605만 화소를 자랑하죠. 최상위 모델과 동급의 화질이란 것에 휴대성이 좀 더 강화되었다는 점. 매력이죠.


요즘 미러리스 찾는 분 중에 후면 틸팅 모니터를 찾는 분 많으실 텐데요. 물론 이 녀석도 틸팅 모니터를 갖고 있습니다. 104만 화소의 고해상도 LCD 모니터 입죠. 위로 약 80도, 아래로 약 50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참석한 날 어느 전문 유저는 틸팅 모니터를 개조해 좀 더 큰 각을 이루게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높이 들고 찍거나, 바닥에 가까이 두고 찍으려 할 때 틸팅 모니터는 여러가지로 편리함을 줍니다.


'PEN E-P5'의 컬러는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되는데요. 실버, 화이트, 블랙 모델입니다. 이중 실버 모델은 클래식함에서 남성 카메라 유저들을 자극시켜주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화이트는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실 것 같고요. 블랙 모델은 이런 저런 분 모두 만족할 모델 같고요.


이 모델에는 와이파이(Wi-Fi)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요즘 이 기능은 대세의 기능이 됐죠. 이 기능 없으면 잘 안 사려는 시대가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아요. 고급 DSLR에도 점차 이 기능은 탑재가 되고 있는데요. 특히나 미러리스에는 요즘 이 기능은 거의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와 스마트폰 등의 페어링은 QR코드를 이용하는 방식이네요. LCD 모니터의 와이파이 버튼을 누르면 QR 코드가 표시되고 이를 스마트폰에서 로드하여 설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기능이 좋은 것은 스마트폰에서 카메라의 사진을 불러들여 간단하게 편집해 소셜 공유를 편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 기능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는 없으면 답답한 기능이죠.

또한, 와이파이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라이브 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수전증 있는 분이라면 애용해도 될 듯하네요.


M.ZUIKO DIGITAL 렌즈의 막강함도 이 카메라를 쓰는 재미를 늘려주죠. 광각에서 망원, 마크로 렌즈의 다양함은 빼어난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내장 플래시도 존재합니다.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천장 바운스가 된다는 점은 매력이죠. 이 기능은 타 카메라에도 있지만, 의외로 많지 않게 탑재되기도 했죠. 허나 'PEN E-P5'는 내장 플래시가 유사시 꽤 쓸만합니다. 이게 부족하면 윗 부분에 핫슈에 플래시를 마운트해 사용해도 됩니다.


위에서 잠깐 말씀 드렸듯 'PEN E-P5'는 5축 손떨림 보정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기존 상하좌우 움직임만 감지하던 2축 보정 시스템에 전후회전, 상화회전, 수평회전까지 보정할 수 있어 어떠한 환경에서도 편리함을 줍니다.

제가 잠시 OM-D를 사용할 때 이 기능에 완전히 반한 적이 있었습니다. 동영상의 경우 들고 가면서 찍을 수 있는 기종은 당시 이 기종이 유일했던 것 같은 기억이 있죠. 이제는 펜 시리즈 'PEN E-P5'도 이게 된다는 거네요.


'PEN E-P5'는 셔터속도에서 플래그쉽 모델인 OM-D를 넘어섰습니다. 기억하기로 OM-D는 1/4000초인 것으로 아는데요. 플래그쉽 밑 모델이 셔터속도가 더 향상되었다는 것은 반란이나 다름없는 일이죠.

1/8000초의 기계식 셔터 속도는 아마 이 카메라를 구매하는 이들의 첫 번째 이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포츠 사진 찍을 때에도 유용하겠죠. 아이가 뛰어 놀아도 아무 상관 없죠.


펜 시리즈는 대부분 뷰 파인더가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LCD를 보고 찍는 형태죠. DSLR를 사용하던 분은 이게 오히려 불편한 사항인데요. 그래서 뷰 파인더를 찾고는 하는데, 'PEN E-P5'는 위와 같이 따로 전자식 뷰 파인더를 탈부착 사용할 수 있습니다. VF-4 모델인데요. 행사장에서 지인분에게 물어보니 완벽하게 느껴질 정도로 좋아졌다고 하네요.

약 236만 화소의 새로운 외장형 전자식 뷰 파인더죠. 이 모델은 화면 주변부에서 일그러짐이나 색 번짐이 없는 안정성을 구현했습니다. 기존 모델이나 타사 외장형 뷰 파인더는 일그러짐이 보이는데요. 실제 확인해 본 결과 일그러짐이 없이 깨끗하더군요.

종래 없었던 아이 센서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들여다 보면 자동으로 표시가 전환되도록 되어 있죠. 뷰 파인더는 따로 구매하셔야 하는 것 아시죠?!


부착한 상태로 보면 위와 같은 모양을 하죠. 직접 보면 귀엽고 좋습니다. 머리가 더 큰 녀석이라고 놀림을 당해도 기능을 보면 만족하죠.


아차차! 이 기능 이게 진짜 쓸만한 기능인데요. 위 사진은 올림푸스 재팬에 있는 사진을 가져와서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슈퍼 스팟 AF'라는 기능입니다.

초점 위치를 미세 지정하고 싶은 경우에 편리하게 확대하여 AF를 잡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지정된 지점을 확대하고 그 중심 부분만을 AF 포인트 해 놓으면 되죠. 확대시 자동으로 손떨림 보정이 작동 되고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상황에서의 매크로 촬영이나 망원 촬영시 세밀 타게팅하여 촬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PEN E-P5'를 구매한다면 이 기능은 반드시 익혀야 할 기능이죠. 어려운 것도 아니라서 꽤 유용하리라 장담을 하는 기능이기도 했습니다. 한 번 사용해 보면 더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x2 다이얼을 알려드리고 싶은데 위 사진으로는 자세히 알려드릴 수 없어 다시 올림푸스 재팬 이미지를 모셔옵니다.


제가 촬영해 온 사진에도 있는 것이지만, 위 사진을 보면 좀 더 편하게 설명이 될 것 같네요. '2 x 2 다이얼 컨트롤'은 정말 편리함에서 갑인 기능입니다.

위 이미지 중 ①번 다이얼과 ④번 다이얼을 이용해 조리개나 셔터, 노출 보정뿐만 아니라 감도, 화이트밸런스 등을 쉽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③번 기능 레버로 전환하면 투 바이 투 컨트롤 다이얼을 통해 4개의 다이얼을 이용하는 기능성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뭐 이것도 다루면 글 하나거리이니 이 정도로 소개해 드려야겠네요.


어찌나 관심들이 많으시던지 저는 살짝만 만져보고 사진도 살짝만 찍어보고 왔습니다만, 'PEN E-P5'가 매력적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아! 조만간 좀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군요. 외면하기엔 기능 면에서 매우 좋기 때문에 그런 생각도 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패키지에 매크로 렌즈 하나 장만하고 싶어지네요. 위에 설명드린 것은 새롭게 추가된 행복한 기능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고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엄청난 기능들도 있다는 것을 밝혀두는 바 입니다.

그런 많은 기능은 제가 장만하면 소개드리겠습니다. 요즘 돈이 말라 그게 가능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네! 아무튼 이런 획기적 기능을 추가한 'PEN E-P5'를 보고 지름신이 생긴 것은 어쩔 수 없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다시 카메라에 관심이 가고 있는 하루입니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무한도전, 맹승지와 존박의 매력은 투명함

$
0
0

<무한도전: 여름 예능 캠프>의 재미 7할을 담당한 개그우먼 맹승지와 가수 존박의 매력을 어떤 색으로 표현하면 좋을까? 여자이니 핑크, 남자이니 블루? 아니다! 그들 매력의 공통색은 ‘투명함’이었다.

맹승지와 존박은 자신의 일에 철저할 정도로 순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맹승지는 <무한도전>만 따져서 세 번의 출연을 했고, 이 세 번의 출연은 모두 존재감 甲(갑)의 위치를 점했다. 그런데 그 컬러가 투명함이어서 흥미롭다.

처음 출연은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게 아니었다. 그저 ‘무한상사’ 야유회에 출연한 엑스트라 정도 위치의 여성. 시청자가 그녀를 주목한 이미지는 약간의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약간의 미모였을 뿐. 그녀가 <코미디에 빠지다>에 출연하는 개그우먼인 줄도 몰랐던 것이 그 당시.

허나 이후 ‘아빠 어디가’를 패러디한 ‘우리 어디가’ 편에 리포터로 투입되면서 그녀는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첫 출연에 제대로 박명수를 가지고 놀 정도로 능숙한 아바타 리포팅은 단연 최고의 감각이었으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이번 출연으로 또 한 번 맹승지는 대중의 관심을 쓸어 담고 있다. 물론 이번에도 그녀의 활약이 빅히트를 쳤기 때문. 맹승지는 <무한도전> 멤버의 지령으로 리포팅을 하는 아바타 리포팅으로 예능 캠프에 입소하는 7인의 신예 예능 기대주를 능숙하게 요리해 냈다.


누구도 피해가지 못하는 말 ‘오빠 나 몰라?’의 말은 입소하는 예능 기대주 7인을 멘붕케 했다. 누구는 인정을 하게 하고, 누구는 잘 기억나지 않는 모습을 하게 해 당황하게 하고, 또 누구는 멘붕이 되어 처음 보는 데도 반말을 하고 헷갈려 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는 최고의 웃음거리가 되어주었다.

맹승지의 매력은 아바타로서의 이행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 끊기지 않는 지령 수행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거리낌 없이 내뱉는 귀여운 말투. 처음 봤는데도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함. 하이톤이긴 하나 오버하지 않는 적정함은 그녀의 절대적인 매력이 되고 있다.

존박이 <무한도전>을 통해 보여준 모습은 절대적 순수함. 내가 믿고 따르는 사람을 위해서는 억울함도 참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몇 분도 안 되는 시간에 존박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한 중요한 지점이었다.

시청자는 ‘무도’에서 보여준 ‘유진박, 쪽박, 쌍박, 피박’ 으로서의 ‘그냥 박씨’ 존박을 무조건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됐다. 어느 누가 그렇게 순수한 면을 보이는 연예인을 싫다 마다하겠는가!

차분하게 상대 인터뷰어가 어디서 나왔는가? 를 파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매체라 판단되자, 자신이 믿고 따르는 이가 모르는 말로 난처한 상황을 고백했다고 해도, 그 이기에 당연히 믿고 따라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은 단 한 순간 절대적 호감으로 올라설 수밖에 없게 했다.


또 거기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울먹거리며 인정하는 모습은 연민의 마음까지 갖게 해, 그렇잖아도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존박이 인기 굳히기에 들어갈 기회를 얻었다.

또한, 멘붕에 빠진 존박의 모습은 귀여움으로 표현됐다. 한 번 멘붕에 빠지자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과 상황을 위로하고자 사탕을 꺼내 까려는 모습은 포복절도할 장면이었다. 또 그를 제지하자 순순히 다시 미니백에 넣는 모습은 새로운 팬까지 긁어 모을 명장면이었다.

존박의 매력은 지켜주고 싶을 정도의 순수함이 있는 투명함이 있어서다. 다른 이는 중간에 적당히 눈치를 채거나, 아니면 후에 ‘무도’ 멤버가 그 상황이 깜짝카메라라고 밝혔을 때 멘붕 상태에서 해방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 번 받은 타격에 상처를 입고 헤어나오지 못하는 존박의 투명한 순수함은 ‘무도’를 본 시청자가 그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했다.

그러나 예능을 좀 안다고 박명수가 엄살 피울 때에는 ‘괜찮아 보이시는데요’ 라고 주저 앉히는 모습과 아프니 보필 해 줘야 할 것 같아 박명수 팀을 골랐다는 뮤지와 달리 “전 반대로 아파 보이셔 가지고… 옆에 있으면 제가 좀 더 화색이 좋게 보이지 않을까” 해서 팀을 골랐다는 말은 빵! 터지는 웃음을 줬다. 미국식 이기주의가 꽃을 피운 셈.

‘오빠 나 몰라?’로 7인을 멘붕시킨 맹승지의 완벽한 아바타 리포팅과 ‘멘붕상태 그냥 박씨 존박’의 매력 컬러는 순수함이 있는 투명함이었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주군의 태양, 누구에게나 위로가 될 로코믹호러물

$
0
0

‘너목들’이 떠나 허전하고 속상한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드라마가 바로 등장했다. 그것도 ‘간지 중에 최고 간지’라고 하는 ‘소간지’와 러블리한 공효진인 ‘공블리’가 <주군의 태양>의 등장했으니, 벌써 기대감이 하늘을 찌른다. 게다가 요즘 예비 대세남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인국이 함께 등장하니 이거 뭐 기대감 따로 이야기 안 해도 될 정도다.

여름 시즌에 맞춰 이번 드라마는 호러물이다. 그러나 정통 호러물이 아닌 복합장르의 호러물이기에 그리 무서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드라마에는 ‘로맨틱’과 ‘코믹’, 그리고 ‘호러’가 함께하는 드라마로 무서운 거 아주 약간, 웃긴 거 많이, 멜로는 적당히, 피로감은 싹 씻어주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귀신도 우리가 흔히 보던 케찹 흘린 귀신류와는 다른 귀신이 등장한다. 굳이 비슷하게 꼽아 본다면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같은 유령의 모습을 한 귀신의 등장과 사람 그대로의 모습을 한 귀신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에 무서움에 빠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는 홍자매 홍정은과 홍미란이 극본을 맡았고, 진혁 PD가 연출을 한다. 이미 홍자매 작가의 <쾌걸춘향>,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을 본이라면 절대 신임을 하게 되는 작가이기에 안전은 어느 정도 보장이다. 다만 <빅>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정도가 실망을 안겼을 뿐. 그 외의 드라마는 안전보장 작가이기에 믿어도 될 만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잠시 본 영상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음을 확인했다.


진혁 PD는 말 더 해 뭐하겠는가! 그가 히트친 <칼잡이 오수정>, <온에어>,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시티헌터>, <추적자: 더 체이서>. 입이 아플 지경으로 히트했다.

그렇다고 이름값으로 드라마 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주군의 태양>은 ‘이해와 소통에 관한, 따뜻한 드라마’를 목표로 한다. 언뜻 ‘로코믹호러’라고 했는데, 이 장르에서 이해와 소통을 주는 것이 가능한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의도를 보면 인색하고 욕심 많은 유아독존 사장님과 음침하고 눈물 많은 영감 발달 여비서가 무섭지만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령하는 로코믹 호러라고 했다.

오직 이 세상을 자기 위주로만 살던 남자가 절대절대 보고 싶지 않은 것, 듣고 싶지 않은 것들을 전혀전혀(강조 투) 원치 않으나 접하게 되면서 무시하던 세상의 이면을 이해하게 되는 남자라고 한다.

남에게 인색한 남자지만, 자신의 그런 막무가내 인생에 막무가내 파고드는 영감 빡! 선 여자가 귀신 대동해서 들이닥치는 바람에 어느새 의도치 않게 귀신 뒤치다꺼리를 하는 인생으로 급선회하게 되는 불행(?)남의 이야기는 호러물보다는 웃음이 더 많은 코믹물로 예상케 한다.


물론 이 두 남녀 주인공이 날 때부터 그런 요상한 성격이나 능력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실제 드라마에서는 공효진이 맡은 태공실도 어릴 적 사고를 통해 죽다 살아나 영적 능력이 생기게 된다. 때문에 말 못 할 고민과 고역을 치르게 된다. 소지섭도 뭔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이기적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주군의 태양>에서 주군은 주중원 역 소지섭이며, 태양은 태공실 역 공효진이다. 주군의 태양은 그대로 받아들이면 주군의 여자가 될 태양의 뉘앙스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죽은 사람에게 태양이 되는 존재들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케 한다.

개인적 해석으로 ‘주군의 태양’에는 발음상 엮어 생각할 때 ‘죽은 이의 태양’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본 적도 있다. 그만큼 억울하게 죽은 망자를 위로하는 태양 같은 존재로서 그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에게는 얼마나 위로의 존재가 될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 될지는 모르겠다.

드라마는 시추에이션 구조로 매회 새로운 스토리를 넣는 방식을 택한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다룰 수 있고, 이야기를 맺고 끊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으니 이 드라마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이들에게 유독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위로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능력과 운명적으로 돕는 역할이 주어진 것. 그들은 그 운명의 수레바퀴의 속도에 맞춰 자신이 돕고 해결해 가며 위로를 주고, 그 위로를 통해 자신이 위로를 받는, 또한 주군과 태양이 서로 돕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생긴 달콤한 로맨스 이야기는 자연스레 흐뭇함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태공실 역 공효진과 태이령 역 김유리는 이름만 봐서는 자매가 아닐까? 생각될 수 있지만, 성만 같을 뿐. 남인 관계에서 학교시절부터 유독 인연이 깊은 관계다. 작은 설전은 오가겠지만, 아주 작은 미운 짓이라 할 지라도 알고 보면 허당끼 가득한 김유리는 또 하나의 매력적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인국은 쇼핑몰 보안팀장으로 군인출신답게 반듯하고 강한 이미지로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캐릭터로 관계를 정리하는 배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군의 태양>은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끝날 때 가슴 따뜻한 메시지가 전해지는 그런 드라마가 될 것이다. 험악한 세상, 내 이야기 제대로 들어줄 곳 없는 세상에서 망자의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하는 그들을 통해 우리는 위로 받고, 즐거워할 것이 상상된다.


['주군의 태양' 제작발표회 서비스 뷰]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방송 : 수, 목 밤 10시)
연출: 진혁 / 극본: 홍정은, 홍미란
출연: 소지섭, 공효진, 서인국, 김유리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정법’ 오종혁 담배논란, 누리꾼이 비껴친 이유

$
0
0

<정글의 법칙>이 다시 조작논란에 휩싸였다. 이 논란은 ‘정글의 법칙 in 캐리비언’ 편에서 오종혁이 담배를 들고 있는 장면을 두고, 조작이라고 한 것. 이유는 옆에서 2시간에 가깝게 파이어스틸을 이용해 직접 불을 피우는 과정을 보였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울 정도면서 어떻게 불을 못 피우느냐는 것이 조작의혹을 낸 이유. 하지만 정확히 파고들면 이건 ‘조작’이 아님을 누리꾼도 안다.

헌데 누리꾼들은 왜 <정글의 법칙>(이하 ‘정법’) ‘캐리비언’ 편의 오종혁이 담배를 들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아 조작의혹을 제기한 것일까? 그것이 조작이 아님을 알면서도 말이다.

여러 말이 있지만, 현재 결과로도 나타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누리꾼은 오종혁보다는 ‘정법’에 문제를 두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왜 직접적으로 편집의 문제를 들추지 않고, 이 문제를 말도 안 되는 조작의혹으로 돌린 것일까?

이유는 ‘정법’의 편집 만을 가지고 문제로 삼을 경우 그저 단순한 문제가 되기에 좀 더 큰 덩어리를 붙인다는 것이 ‘편집의 문제’를 ‘조작의 문제’로 돌린 이유다. 어찌 보면 일을 과장해 키우는 것이 일부 누리꾼들의 문제로 보이지만, 누리꾼이 그렇게 반감을 갖게 한 최초의 원인 제공을 한 것은 ‘정법’이기에 누리꾼을 나무랄 수 없다.


이미 알다시피 ‘정법’은 ‘아마존’ 편에서 와오라니 부족을 만나는 과정에서 그것이 굉장히 위험한 것이며, 목숨을 거는 모험이라는 듯 뉘앙스를 강하게 보여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관광상품이었다는 것은 배신감을 갖는 충분한 이유가 됐다. 이때 나온 말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 의 말은 수많은 조롱 조의 말로 바뀌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이 배신감을 느낀 이유에는 이 문제를 덮기 위해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떼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후에 밝혀진 사실에 일부 사과했지만, 그 사과가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의 사과였기에 반감은 쌓이고 쌓인 상태.

그런 상황이 있은 후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 꼬투리 하나라도 잡히길 바라는 누리꾼에게 걸린 이번 일은 또다시 공격할 주제거리가 됐다. 그러나 이 일은 제작진 측에서 생각할 때 다소 갸우뚱할 일일 것이다. 왜 편집을 가지고 뭐라 하지 않고 애꿎은 조작의 단어로 억울하게 하는지.

하지만 이번에 보인 누리꾼들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해야 할 문제일 수 있다. 그들이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가면서까지 반감을 표현한 것은 ‘정법’에서 진심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정글의 법칙>이 지나치게 리얼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남들은 못하는 것을 우리는 해낸다’는 식의 우월함을 보여주려는 면은 시청자에게는 무리수로 비친다. 안 해도 될 고생을 억지로 사서 하는 모습은 부담감으로 자리하게 된다. 그리고 리얼을 강조하다 오버해 출연진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적대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번 오종혁 담배논란은 화면으로 비추지만 않았다면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편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전파를 탔고, 명백한 잘못에 제작진은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이 화를 재우지 못하는 것은 그 사과에서 가장 크게 손해를 볼 오종혁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이기도 하다.

제작진이 말한 대로 불 피우는 방법에서 파이어스틸을 이용하는 것은 그만큼 문명의 도구를 쓰지 않고 해 보자는 이해가 맞았기 때문에 선택한 것일 뿐. 불을 정말 못 피워 고생하는 것은 아니다. 출연진은 본인들이 선택한 룰에 의해 밥을 못 먹고, 불을 못 피우고 하는 것이지, 룰만 바꾸어도 쉽게 촬영할 수 있다. 옆에서 스태프들은 담배를 피울 수도 있다. 그와 다른 상황이니! 오종혁도 마찬가지다. 카메라 앵글 밖에서 담배를 피울 수도 있고, 끊고 가는 시간이라 생각하여 피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그 부분을 도려냈어야 했다. 그래서 오종혁 잘못보다 제작진의 잘못이 큰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누리꾼이 이번 논란을 두고 스트레이트성 펀치를 치지 않고 어퍼컷을 친 것은, 문제는 삼아야 하는데 바로 치자니 피해가 애먼 사람에게 가서다. 그래서 누리꾼은 '편집의 문제'를 '조작의 문제'로 둔 것이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무릎팍도사 폐지는 시대의 바램과 순리

$
0
0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의 폐지가 확정돼, 후속 프로그램으로 <화수분>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로써 MBC 예능의 과감한 움직임은 한층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근래 없어진 프로그램만 봐도 <대학가요제>, <위대한 탄생>, <뽀뽀뽀> 등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프로그램은 아무리 오랜 역사를 자랑해도 가차 없이 퇴장을 시키는 것이 MBC의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위 거론된 프로그램의 경우 심각히 고민해 볼거리가 있는 프로그램들이긴 했다. 단순히 역사가 긴 프로그램이라는 상징성만으로 가져가기엔 시청률에서 애국가 시청률을 자랑했으니, 그저 넋 놓고 방치할 수만 없었을 것이다. 정체된 방송사라는 이미지로 굳어질 테니!

안타까움이야 있지만, 보지 않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만들 이유도 없기에 폐지는 당연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재고의 가치가 없는 프로그램으로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만큼 세상은 변했고, 변한 세상에 맞지 않는 포맷은 사라지는 것은 순리다.

<황금어장: 무릎팍도사>는 2007년 1월 방송을 시작으로 약 6년간 MBC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중 약 3년은 제 이름값 못하는 프로그램의 모습이었다. 매번 초대되는 게스트는 알맹이 없는 겉치레 이야기로 방송을 때우고, 진행하는 이도 매번 변하지 않는 질문과 진행 솜씨로 차츰 흥미를 잃게 했던 것이 사실.

2011년 9월 강호동이 과소 납세 논란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잠정 폐지됐던 <무릎팍도사>는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MBC는 강호동이 다시 비슷한 시청률을 확보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 것이고, 강호동은 그런 바람에 너무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다시 방석을 폈다.
 

그러나 문제는 강호동이 단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중요한 사실이 <무릎팍도사>가 폐지될 수밖에 없는 주원인이 됐다. 진행스타일에서 잠정은퇴 전 모습 그대로였다. 발전도 퇴보도 없는 딱 그 선에서의 강호동의 모습.

강호동은 기능 면에서 그대로였으나, 시청자는 그를 거부했다. 잠정은퇴를 하고 다시 나올 때는 뭔가 새로운 분위기의 강호동을 기대했으나, 그는 답보 수준이었다.

<무릎팍도사> 프로그램의 문제도 더 이상 시청자를 만족하게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폐지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무언가를 던져줄 만한 메시지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연예인들이 나와 잠시 넋두리나 하고 가는 그저 그런 프로그램은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릎팍도사>는 스타가 출연해 자기고민을 해결하지도 못했고, 그들이 누구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여지도 없었다. 또한, 출연자가 살아온 날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시청자가 감동 할 여지조차도 없었다.

이 프로그램의 패인은 정확히 말하자면 변한 시대가 <무릎팍도사>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그를 진행하는 MC조차도 원치 않았다. 똑같은 스타일의 프로그램에 똑같은 진행자의 진행 스타일은 보고 싶은 마음을 잃게 했다.

게다가 복귀하며 그가 꾸린 멤버 중 황광희(제국의 아이들)는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미지로 보자면 강호동과 비슷한 스타일. 주체하지 못하는 목소리 성량에 조증 캐릭터는 강호동과 비슷했다. 시청자는 피곤했다. 다 늦은 밤에 고래고래 목소리 높여 진행하는 스타일은 리모컨 볼륨을 낮추게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게스트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중구난방식 질문은 ‘시청자가 어떤 말을 듣고 있는지’도 헛갈리게 했다.

광희는 자신이 이야기하면 분위기를 끊는다고 느껴 제작진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고 <화신>에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하차를 요청한 것은 광희 쪽이라고 했지만, 잘렸다는 소문이 더 많이 났던 게 당시 분위기.


광희 하차에 맞춰 들어온 것은 ‘올밴’. ‘올밴’이 들어온 것은 시청자의 요구 때문이었으나, 기대했던 것과 달리 반응이 좋지 않자 다시 내친 것은 가장 큰 실수가 됐다. 사실 ‘올밴’이 들어온다고 시청률이 높아질 것도 없었지만, 뭔가 큰 것을 바랐기에 그 지점을 맞춰주지 못하자 내치고 말았다. 그것도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말이다. 당시 ‘올밴’이 녹화 중 제멋대로 화장실 가는 모습을 거르지 않고 내 보내 이미지를 극도로 안 좋게 했던 것이 ‘무릎팍’이었다.

<무릎팍도사>의 패인 중 또 하나는 경쟁 프로그램이 <해피투게더>라는 점이다. <해피투게더>는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 가면서 ‘야간매점’ 코너를 성공시켜 시청자를 잡았다. 그러나 <무릎팍도사>는 그러하지 못했다.

변화를 시킨다고 한 것이 SM소속 이수근과 장동혁의 투입이었지만, 프로그램에는 해가 됐다. 프로그램이 잘 되기보다는 소속사 파워만 키우려는 듯한 강호동의 움직임은 시청자를 돌아서게 한 간접적이고도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무릎팍도사>의 컴백과 강호동의 컴백은 결과적으로 대실패로 끝났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던 가장 큰 이유는 거품 낀 허상에 기대를 한 제작진의 무사안일한 선택 때문이었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저에게 큰 힘입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라스’ 하하 대활약에 신정환 있었다면, 단언컨대 레전드 편

$
0
0

<라디오스타>가 기획한 ‘듀스 특집’은 이현도의 출연으로 시청자가 한때 전설이었던 가수를 만나 추억에 잠길 수 있었고, 이현도는 자신이 속했던 그룹을 위한 헌정 특집에 나와 복잡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없는 故김성재를 당연히 생각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이 특집은 그리움도 그리움이었겠지만, 다시 돌아온 이현도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오해받던 것들을 털어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겉핥기 방송이 된 것은 정작 가장 민감해하는 사안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그가 그동안 한국에서 활동하기가 불편한 사안이 되었던 병역 문제를 쏙 빼놓은 것은 약간의 아쉬움일 수밖에 없었다.

굳이 이해하려는 의미에서 본다면, 한 개인보다는 음악 역사를 장식한 듀스 전체를 보는 의미에서 기획된 특집이기에 그 이야기는 배제했을 수도 있다.

또 하나의 아쉬움이었다면 이 특집에 화룡점정이 되어 줄 ‘신정환’이란 존재가 없었다는 점이 승천하는 용의 눈을 그려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꼽을 만하다.


신정환이 MC로 있을 시절 들려준 이현도의 미국집 에피소드는 아직도 큰 웃음거리다. 당시 신정환은 이현도 집에 놀러 가서 TV를 보기 좋게 돌렸을 뿐인데, 외출했다가 돌아온 이현도가 심하게 하고 집에서 쫓아냈다는 말은 듀스 이현도 하면 당연히 신정환을 핍박한 아이콘으로 기억하게 한다.

하지만 이 말은 이현도를 잠시나마 괴롭게 했다고 한다. 당시 코리아타운을 가면 자기를 알아보고 그렇게 매몰찬 사람이냐? 라는 식의 시선이 억울한 면이 있었다는 것.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현도는 시간이 흘러 신정환 말이 100% 거짓말이었다고 해명을 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의 말로는 지금 이렇습니다”는 식의 디스를 하며 주고받는 복수극은 작은 웃음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말(신정환의 말)이 100% 거짓말이 아니라고 느끼게 한 것은 뒤이어 나온 말들 때문. 뮤지와 하하가 연이어 한 증언은 그 말이 어느 정도 사실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하하는 자신의 후배 수파사이즈가 이현도의 집에 놀러 가 같이 게임을 한 적 있었는데, 게임에 지니까 화를 내며 CD를 부쉈다는 말은 신정환에게도 비슷한 화를 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했다.

분명 그의 입장에서 보면 신정환에게 한 자신의 행동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은 믿어 의심치 않지만, 또 신세를 지는 신정환의 입장에서 보면 이현도의 작은 화는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었기에 그 말이 100% 거짓이 아니라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두 입장은 사실 무조건 한쪽의 입장만이 옳은 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상대가 느끼는 감정의 크기는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하하는 이번 특집이 듀스 이현도를 위한 방송이었지만, 꽤 잘 견제하면서 웃음을 줬다. 적당히 약 올리고, 적당히 받아주는 하하의 기량은 탁월했다. ‘라스’ MC가 따로 고생하지 않아도 치고 빠지는 하하의 스킬 발동 시기는 김구라가 감탄을 할 정도였으니 그의 활약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 수 있었다.

김구라는 하하의 받아치는 능력을 두고 “재석이가 옆에 동생들을 잘 둔 거야”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방송 초반 이야기한 ‘뉴 잭 스윙’ 또한, 하하가 맛깔 나게 살려 그의 지식이 빛날 수 있었다.

자신의 후배 수파사이즈가 직접 겪은 이야기로 이현도를 공격한 하하에 이어 뮤지는, 이현도가 흥분하면 녹음하다 마이크에 막 부딪힌다며 약간 과장된 말을 하자, 이현도는 “얘가(하하) 고영욱이고, 얘가(뮤지) 신정환이에요” 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기에 하하는 “제가 신정환하면 안 되요”라는 말로 포복절도케 했다.

하하는 그래도 경미한 사건을 일으킨 신정환이 훨씬 좋다고 생각했기에 신정환이 되길 바라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줬다.


신정환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은 바로 이현도와의 말싸움을 지켜보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 그 마음을 더 크게 갖게 한 것은 하하가 보여준 깐족거림과 상황을 키우는 능력 때문이기도 했다. 서로 주장하는 내용이 다른 상황에서 신정환이 있었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폭로되는 또 다른 상황의 이야기가 큰 웃음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은 더욱 빈자리를 아쉽게 한 장면이다. 

특히, 신정환은 친할수록 끊임없는 깐족거림을 한다. 이현도가 숨기는 것이 있다면, 그는 더 큰 도발로 폭발하게 했을 것이다. 현재 '라스'는 게스트를 도발해 폭발하는 단계까지 인도해주는 이가 없다. 그런 역에 최적인 신정환이 그리워지는 대목이 바로 이곳이다. 게다가 이날은 신정환이 다시 한 번 네티즌의 페이스북 사진으로 인해 화제가 된 날이어서 더욱 생각나게 했다. 만약 신정환이 있었다면 단언컨대, 이번 편은 레전드 편이 되었을 것이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해투’ 하하가 유재석 사단일 수밖에 없는 이유

$
0
0

<해피투게더>와 녹화일은 달랐으나, 방송은 하루 차이만 났던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하하를 앞에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라스’의 분위기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줄 아는 능력을 봤기 때문. 하하는 자신이 이야기를 끌어갈 줄 알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았고, 출연한 이들의 가교 역할을 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 김구라가 반하게 했다.

이번 <해피투게더> 출연에서도 하하는 유재석과 함께 깨알같이 많은 부분에서 애드리브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 냈다. 깐족거리는 유재석에게는 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에 맞지 않는 애드리브를 치는 박명수에게는 채찍질을 하고, 같이 출연한 게스트들의 말은 이어주고, 유재석과 허경환이 김지민을 약 올리면 같이 거드는 모습은 발군의 예능감이었다.

하하의 활약은 게스트 중 단연 최고의 감각이었다. 하하는 고정 출연자인 G4(현재는 G3)의 허경환을 단 한 번에 멘붕 상태에 몰아넣었다. 허경환은 연예인들이 대부분 아침에 열애 기사가 나면 오후에 의례 인정을 하거나 반박을 할 텐데, 신보라는 새벽에 했다며 공격을 하자, 하하는 “그런데 왜 인정 안 하세요?”라며 오히려 허경환에게 화살을 되받아 쳐 큰 웃음을 만들어 냈다. 즉, 허경환은 신수지와의 열애설에 왜 인정 안 하느냐라는 뜻이어서 웃음과 함께 허경환을 멘붕케 했다.

또한, 허경환은 김지민이 옛 연애 시절 남자친구와 다투다 벌어진 모습을 기억해 폭로하는 장면에서, 유독 눈에 띈 굴욕적인 모습들을 가지고 장난을 치자 <해피투게더> 출연자들은 너도나도 그 모습을 따라 해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이 웃기는 상황을 또 다른 상황으로 연결한 것은 하하. 하하는 자연스럽게 신보라가 김기리와 싸운 적은 없는가? 라는 말로 이어가 유재석에게 칭찬을 받았다. 그냥 던지기에 어려운 말을 매우 자연스럽게 연결할 줄 아는 모습은 최고의 감각이었기 때문이었다.


하하는 예능 속 자신의 캐릭터를 생각할 줄 알고, 그 부분을 공략하는 이의 의도를 빠르게 눈치챌 줄 안다. 그래서 유재석이 하하가 한 말 중 ‘인프라’를 꼬투리 잡아 의미를 묻자, 모른 척 해야 하는 것이냐? 고 받아 쳐 웃음을 만들어 냈다. 그러면서도 마땅히 뜯을 이야기 하지 않아 좀 더 큰 웃음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스킬은 고수의 능력감 이었다.

유재석과 하하는 서로를 너무도 잘 안다. 그래서 뭔가 콩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이물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그 상황을 빛나게 한다. 그들은 <런닝맨> 속 전매특허인 유치한 싸움 자세로 <해피투게더>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해 웃음을 주는데 성공했다.

깐족신 유재석은 방송 끝 부분 야간밤참 메뉴 등록을 두고, 하하의 631된장라면이 메뉴에 등록되지 않게 하겠다고 장난성 으름장을 놓는 모습에서 웃음을 줬다. 이에 하하는 ‘안 돼 하지 마’라며 앙탈을 부렸고, 이어 둘이 엉겨 붙어서 툭탁거리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게다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넌 떨어질 거야… 너 떨어뜨리고 말 거야”라며 장난을 이어가는 깐족재석은 더 큰 웃음을 만들어 냈다. 이 장면은 ‘해투’ 전체 장면에서 두 번째 이어진 폭발력 있는 웃음의 장면이었다.

이번 <해피투게더>를 보면, 하하가 유재석 사단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하하는 유재석의 말을 받아 또 다른 상황을 만들어 낼 줄 아는 능력을 갖췄다. 상대가 원하는 상황을 빨리 캐치해 내는 능력은 아무나 갖는 게 아니다. 또 그 상황을 정확히 캐치해 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같은 사단이지만 박명수는 자신 위주의 애드리브로 능력을 인정받기를 바란다. 눈치가 때로는 있는 편이지만, 그냥 자기 위주로 풀어가는 방식을 보인다. ‘해투’만 놓고 봐도 박명수는 때에 맞지 않는 말을 거의 매번 보인다. 상황을 키우겠다고 엉뚱하고 과장된 표현을 해 시청자가 소화를 시키기에 껄끄럽게 하는 것이 박명수의 능력. 그러나 하하는 그와는 달리 상대가 원하는 것에 자신이 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하의 예능 스타일은 자신이 튀기보다는 남이 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런닝맨>에서도 악역 전문배우인 김희원에게 못되게 구는 모습은 자신이 튀기보다는 게스트가 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하하가 못되게 굴자 김희원의 순둥이 매력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

<해피투게더> 전체적인 분위기상 평균 이상의 웃음이었지만, 폭발력 있는 부분을 만들어 낸 것은 상황을 키울 줄 아는 허경환과 하하, 그리고 유재석이 있어서였다. 특히나 하하가 유재석 사단의 우수함을 보인 것은 매 상황을 연결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마다치 않고 했다는 점이다. 사실 이 부분은 G4가 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하하는 그 부분을 완벽히 소화했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슈퍼스타K5, 존재 이유 알린 도전자들

$
0
0

‘악마의 편집, 과연 슈퍼스타K는 존재해야 하는가?’ 라는 카피. 어디서 본 적 있을 법한 기사의 제목처럼 느껴지고, 실제 유사한 타이틀을 가진 기사들이 무척이나 많았던 것은 바로 <슈퍼스타K5> 방송 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이번 <슈퍼스타K5>는 비평을 그대로 흡수해 역이용할 줄 아는 연출을 보였다는 점에서 꽤 영리했다.

<슈퍼스타K5>는 이번에 눈에 띄는 연출의 변화가 있었다. 기존 ‘악마의 편집’은 온전히 유지하되,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는 것만은 피하는 면을 보였다. 그게 바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면일 테고, 1회 편집에서 그 노력이 어느 정도 보였다.

또 하나 변한 것은 오프닝의 변화와 슈퍼위크로 가는 과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방식에서였다. 기존 전형적인 오프닝을 버렸다는 점은 새롭게 느껴졌고, 슈퍼위크로 가기 전 최종 합격자인 정다희를 선발하면서 나머지 99팀을 소개하는 <슈퍼스타K5> 프로그램 전체 오프닝 연출은 신선했다.

뭔가 바뀌고자 노력하는 제작진의 연출 변화가 오롯이 느껴진 지점이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 <슈퍼스타K5>에서의 수확은 제주예선 심사위원이었던 정재형을 발견한 것이다. 정재형은 도전자의 실력을 보는 눈이 정확했고, 평도 매서웠다. 지금까지 매섭고 냉정한 평을 하는 심사위원 하면 이승철과 윤종신을 생각할 수 있었지만, 정재형이 보여준 까칠함은 <슈퍼스타K5>의 새로운 매력처럼 느끼게 했다. 게다가 이하늘도 충분히 매력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이번 <슈퍼스타K5> 첫 회를 시청한 이라면 앞서 말한 내용에서 ‘슈퍼스타K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정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악마의 편집이 있든 아니든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음악이 절실한 이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음악으로 인생의 아픔을 치유하고, 꿈에 도전하는 이들의 노력을 단순히 한두 번 잘못 운영됐다고 하여 도전무대마저 빼앗는다면 그들은 어디에서 치유를 받고, 꿈을 이룰 수 있겠는가!

<슈퍼스타K5> 첫 회에서도 수많은 참가자의 가능성을 봤고, 감동도 받을 수 있었다. 59세 김대성 씨가 아내를 여의고 뒤늦게 무대를 위한 꿈을 펼치는 모습은 무한감동의 장면이 됐다. 그가 부른 김목경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가사 한 마디, 노래 마디마디마다 그의 인생이 눈물로 배어 있는 듯했다. 결국 이하늘은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다. 시청자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또한, 감동의 무대는 아직 덜 성숙한 이의 노력에서도 엿보였다. 26세의 박시환은 <슈퍼스타K> 시즌1에서 시즌5까지 이어지는 모든 오디션에 임했다고 했다. 계속 도전을 하면서 실력도 늘겠지 라는 긍정의 생각. 지금의 환경에서 도약을 하고 꿈을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에서의 무한한 도전은 박수를 치고 싶게 했다. 더욱이 그가 들려준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는 진정성이 담겨 있어 몰입하게 했다.

한 때 <애니아>란 노래로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사라진 차진영이 ‘미스터 파파’ 팀으로 등장한 것도 적잖은 충격을 줬다. 그와 함께한 국내 유명 프로 세션의 절박한 사정은 심사를 하는 윤종신조차 먹먹하게 했다. 그만큼 세션 연주자들의 생활이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의 어려움이었기에,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했다.

이러한 팀들의 절박함이 있고, 그들이 인생의 아픔을 노래하는데 어찌 오디션이 필요 없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것만으로도 <슈퍼스타K5>의 존재이유는 충분하고도 남아 의심치 않게 한다.

<슈퍼스타K5>의 매력이라면 상상을 초월한 이의 기괴함을 볼 수 있다는 것. 지드래곤의 <크레용>을 머리가 띵할 정도로 기괴하게 부르는 오광수의 등장은 배를 잡는 웃음이었다. 차라리 개그맨이라고 하고 싶은 그의 기이한 행동은 시청자에게 큰 웃음거리였다. 마치 ‘슈스케4’ 러통령 박상보를 연상케 하는 웃음을 준 참가자였다. 또 피해자라 불리는 이가 속한 ‘쓰레기스트’는 정통 메탈사운드와 실력을 보이며 동시에 웃음을 선사했다.


실력으로 주목받은 팀이 있다는 것은 바로 <슈퍼스타K>의 가장 큰 매력. 특히 플로리다에서 온 박재정, 자매 참가자 이기림 이푸름, 박시환, 미스터 파파의 실력은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미국 간 지 1년 여 만에 혀가 꼬부라진 듯한 박재정은 그것이 원래 가지고 있던 매력의 톤이었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하며 패스했고, 박시환은 약간 기본기가 부족하지만 적당한 실력에 사연을 더해 감동을 줘 패스했다. 이 두 참가자는 외모에서도 화제의 인물이 될 그릇처럼 보였다.

이기림과 이푸름은 당장의 실력보다는 가르치면 바뀔 미래성에서 가능성이 있는 참가자였다. 특히 언니 이기림의 힘 있는 발성은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동생 이푸름은 섬세한 면에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슈퍼스타K5>의 존재 이유는 사실 따로 말하기도 입이 아픈 일이다. 필요성에서 두말할 나위 없기 때문이다.


[ '슈퍼스타K5' 제작발표회. 서비스 뷰 ]



<이하늘 - 이승철 - 윤종신 - 이선영PD(좌우 순)>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무한도전, 제대로 된 예능사관학교는 이런 것

$
0
0

‘혹독했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파장력이 강하기에 이곳은 절대와야 할 곳이다’란 생각을 줬을 법한 <무한도전: 여름 예능 캠프>는 캠프 지원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예능사관학교였다.

가장 잘 나가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예능에 출연한다는 것은 행운이겠지만, 그 좋은 곳을 나가 실익을 얻지 못하는 것 만큼 불행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번 출연한 7인의 예능 캠프 입소자 중 소득을 올린 이를 뽑는다면 존박과 임원희, 김민교, 뮤지 정도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얻은 측일 것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천명훈, 준케이, 성규는 큰 소득을 못 얻었다.

이번 <무한도전: 여름 예능 캠프>는 예능은 많고, 신인이 설 곳은 없는 현실에서 새로운 얼굴을 알리는 역할에서 무척이나 큰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 특집이 의미가 깊은 것은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해야 할 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스파르타식으로 전수해 줬다는 데 있다.

‘무도’ 예능사관학교의 커리큘럼에는 ‘열심히 놀아야 훌륭한 예능인이 된다’로 시작해, 복고 예능 포맷의 코너 ‘정답~ 방석 퀴즈’, ‘물벼락 따위 두렵지 않아! 위험한 초대’, ‘망설임 없이 망가져라, 타짱’ 코너의 알찬 내용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이전 입소 과정에서 ‘어서와, 예능캠프는 처음이지’를 통해 깜짝 카메라에 호된 신고식을 치른 예능 신인들은 이 세계가 녹록지 않음을 느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교육과정 1단계에서 그들은 자기 PR은 물론 주변인들을 긁어모아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호된 예능 세계의 첫발은 버블 슈트를 입고 달려 축구를 하는 몸개그로 시작했다. 이어 <동거동락>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방석퀴즈’로 돌입. 예능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역점을 뒀다. 무엇보다 예능을 하려면 치고 빠지는 감각이 중요하기에 ‘방석퀴즈’ 시간은 유용했다.

게다가 혹독함은 기본이라고 당하고 당하는 물벼락 시간인 ‘위험한 초대’는 예능에서 두려워하지 말아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일깨우는 시간이어서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유용했을 것이다. 금지상황으로 유도하는 게임에서 선배들의 감각을 본다는 것. 그들이 잘못 했을 때 내가 책임을 달게 받을 줄 아는 것. 그들은 휘청이는 몸으로 예능 룰을 몸소 체감했다.

머리가죽에 마르고 닳도록 폭우가 내리쳐도 참아내야 하고, 15시간이 넘도록 몰아치는 녹화도 참아내야 하고, 졸음이 쏟아져도 참아낼 줄 알아야 예능인이 된다는 숨겨진 세계의 혹독한 룰. 비록 그 아픔의 끝에서 자막으로 표현될 만큼 감정이 격해져 ‘야 이 방송국 놈들아!’ 라고 하고 싶을지라도 악다구니 있게 버텨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그들은 뼛속 깊이 느꼈을 것이다.


순응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그 모습이 웃음 나게 하는 존박은 ‘깜짝 카메라’에 이어 ‘위험한 초대’에서도 수없이 당하며 지켜 주고픈 남자의 아이콘이 됐다. ‘위험한 초대’에서 물벼락에 이어 수시로 후방낙법을 치며 수영장으로 입수하는 존박의 심정을 대변하는 자막 ‘야 이 방송국 놈들아!’란 자막은 포복절도할 웃음을 줬다. ‘무도’ 예능 캠프에서 찾은 가장 큰 수확의 예능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존박의 활약이었다.

여름 예능 캠프를 통해 얼굴을 제대로 알린 것은 존박에 이어 김민교와 뮤지였다. 변태 연기의 고수 김민교는 희번덕한 동공 연기와 기괴한 변장으로 웃음을 줬고, 뮤지는 성대모사로 웃음을 줬다. 그들은 타고난 감각에 ‘무도’의 스파르타 캠프를 제대로 소화하며 근성까지 얻을 수 있었다.

선배의 우수한 능력도 몸소 체험한 그들. 길의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한다’ 속담 설명은 그들에게 예능에서 웃긴 것이 무엇인지 알게 했고, 정준하와 노홍철, 그리고 하하가 보여준 임의 대상 선정 물벼락 맞춰 골려 먹기 능력은 배워야 할 예능감각이었다.


여름 예능 캠프 번외편이 되어줄 또 하나의 여름 호러 특집 코너인 ‘무도’ 멤버들 대상 깜짝 카메라는, 이제 눈치 면에서 여우가 다 된 그들을 놀려 먹는 재미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할 것이다. 그 첫 번째 희생자인 하하는 귀신 역 맹승지에 호되게 당하며 여성 시청자에게 설렘(희한한 결과)을 줬다.

이번 <무한도전: 여름 예능 캠프>는 예능 신인에게 무척이나 큰 도움을 준 특집이었다. 실제 다양한 예능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알려준 특집으로 7인에게는 고마운 특집이 될 것이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런닝맨, 손현주 활약. ‘형석아~ 아빠 대박이야’

$
0
0

<런닝맨: 숨바꼭질 레이스>는 형석이 아빠 손현주의 대활약과 어느새 기린에서 광두꺼비의 별명까지 얻게 된 이광수의 대활약으로 웃음 가득한 레이스가 됐다. 

손현주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들과 딸이 좋아하는 <런닝맨>에서 점잖은 카리스마 배우의 이미지를 내려놓고 마음껏 웃음을 줬다. 이렇게나 예능감이 있었나? 생각케 할 정도로.

<런닝맨>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PD와 독대하는 멤버는 곧 스파이나 특수임무의 대상이 된다. 그러하기에 PD와 독대한 이광수는 자신이 스파이 급이나 그 이상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한껏 고무되어 설레지만, 좋은 것도 잠시. 계속 숨어 있다가 기습으로만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게임존 외출은 들킬까 걱정만 되는 시간이다. 긴장될 수밖에 없는 그 잠깐의 시간은 바들바들 떨리는 경험을 하게 해 광두꺼비 이광수는 연이어 미션을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이광수가 <런닝맨>의 에이스인 이유를 보여주듯 그렇게 실수를 되풀이 하면서도 주는 웃음은 실패해서 밉상이란 마음보다는,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해프닝이 더 웃기기에 이광수를 미워할래야 할 수 없는 마음을 갖게 한다. 잠깐이라도 자칫 승부에 민감해질 수 있는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이광수는 이게 예능이란 것을 알려준다.


그렇잖아도 키 큰 자신이 VJ로 변장하면 어떤 이라도 알 것이라 생각했지만, 알아채지 못하는 것에 오히려 황당한 이광수는 차라리 들켰으면 하는 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떻게 이 분장을 했는데도 못 알아 볼 수 있느냐’ 며 땀이 흥건히 밴 옷을 쥐어 짜는 모습은 큰 웃음을 주는 장면이 되기도 했다. 흘러내리는 땀을 보며 시청자는 <런닝맨>에서 이광수하면 생각나는 테마사운드 연상할 수 있어서 더 웃음이 났을 것이다.

손현주는 순수하고 푸근한 동네아저씨의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자신을 방해하거나 속이는 멤버에게는 발끈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지석진이 다 된 공기돌 게임을 방해하고, 개리가 재치기인 척하며 방해하는 것에 발끈해 폭발하는 모습은 절로 웃음 나게 한 장면이었다.

자신이 성공하면 절대 위험한 상황이 되는 런닝맨팀 유재석의 방해에 황당해하는 모습. 도망가는 유재석을 따라 뛰며 평소 좋아했다며 멈춰 달라는 그의 모습은 개구진 동생에게 당하는 착한 형의 모습이 보여 흐뭇하게 웃을 수 있었다.

하하가 제기를 찾았다며 연신 속이는 장면에서 분을 못 이겨 뒤로 벌러덩 누워 버리는 모습은, 심지어 귀여움까지 느끼게 한 장면이기도 했다. 첫 숨바꼭질 레이스에서 이광수와 런닝맨팀에게 당한 것을 알고는 이광수에게 동물탈로 파바박~치며 장난성 화풀이는 큰 웃음이 된 장면이었다.

손현주에게 이런 예능감이? 라고 의문을 가질 정도로 이번 특집에서 손현주는 엄청난 예능감을 보였다. 아들에게 멋진 아빠이고픈 손현주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망가지길 불사했다.


한국형 게임인 사방치기 게임에서는 특수 제작된 지압판에서 아픔을 참아내는 모습과 끝내 아픔을 참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유재석이 림보게임에서 보여준 웃음 나는 예능적 제스쳐를 흡수해,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은 많은 웃음을 줬다. 탈을 코끝에 걸치고 림보게임을 하는 모습도 절로 웃음 난 된 장면이었다. 안 되겠으면 뒤로 후진했다가 전진하길 되풀이하는 모습도 유재석에게 배워 재연해 내는 모습은 아들 형석에게도 웃음이 됐을 것이다.

‘배신광수, 기린광수, 광두꺼비’의 이광수는 엉뚱한 행동으로 멤버들을 당황케 하기도 하고, 배꼽을 쥘 만한 웃음도 줬다. 빤히 들킬만한 행동을 할 때는 멤버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런닝맨>에서 이광수 트레이드마크가 된 제스쳐(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행동)를 한 것. 눈썰미 있으면 그 행동을 한 이가 이광수란 것을 충분히 눈치챌만한 상황이었다. 이에 놀란 지석진과 김종국은 탁~ 치며 저지를 했지만, 웃음도 동시에 터졌다.

이광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보라는 듯 상의를 쥐어짜 넘쳐 흐르는 땀을 보인 장면은 송지효를 빵! 터지게 했다. 보배 같은 이광수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숨바꼭질 레이스에서 보인 적극적인 손현주의 모습은 아들에게도 자랑스러울 만했다. 유재석과 프로그램 자막으로 자주 언급된 칭찬이지만, ‘형석아~ 아빠 되게 잘하신다’ 이 말은 시청자 또한 해 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힐링캠프, 가난이 한 된 남자 김광규

$
0
0

이 사회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던 아버지 세대인 60, 70대가 낳은 자식 세대는 현 사회에서 40, 50대의 나이를 가진 이들이다. 이 두 세대인 아버지와 아들 세대는 실제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세대로, 못 먹고 못 살았던 세대다. 지금 그나마 먹고사는데 문제 없는 것은 이 세대의 끊임없는 삶의 투쟁이 있었기 때문. 

김광규 또한, 그런 세대의 부모를 가진 자식 세대로 부모님의 고생과 자식의 고생이 합쳐져 지금은 그나마 조금은 먹고살 수 있는 모양새를 갖췄다. 하지만 뿌리 깊이 남은 그 처절한 과거의 고생은 마음속 깊은 상처가 되어, 늘 무엇을 해도 주눅이 들어 있는 세대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고 있는 것이 김광규였다. 

이런 문제는 그가 아니더라도 이 사회 비슷한 나이를 가진 대부분의 소시민이 현재까지 겪는 문제로 여전히 힘든 진행형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난을 떨쳐버릴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는 많은 이들의 생활상을 바꾸어 놓았고, 자신감 결여된 이 사회는 대물림되는 현상을 빚어 노총각 노처녀의 시대가 되고 말았다.

과거라면 못 먹고 못 살아도 일단 많이 낳아서 누구라도 잘 살기를 바랐지만, 지금 시대는 무턱대고 자식을 많이 낳을 수도 없는 세상이 된 것은 어쩌면 더한 비극의 시대로 접어든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의 반복으로 생활은 더욱 힘들어져 누구도 가정을 꾸릴 생각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시대에 김광규도 예외는 아니었다. 잠시 출연한 그 위 바로 형 이야기도 같은 맥락의 말이었다.


<힐링캠프> 출연한 김광규는 가난의 대물림으로 인한 어려움을 많이 겪은 대표적인 인간상을 보였고, 그런 모습은 비단 김광규만이 아닌 이 시대 무척이나 많은 이들의 모습과도 같았다. 또한, 그 가난을 물려준 부모님이 아파하는 모습조차도 이 시대 많은 부모의 마음과도 같았다.

자식에게는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고, 좋은 것만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진데, 현실에서 그것을 이루어주지 못하는 마음은 비통함이 앞설 수밖에 없다.

잘 사는 집안에 태어나지 못하게 한 것이 미안한 부모님의 마음. 좀 더 주지 못한 것이 한이 된 어머니는 자식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내 자식은 잘살았으면 했지만, 마음과는 달리 못 사는 모습에 더욱 마음이 아파져 마치 자신이 죄인이 된 것처럼 미안해하는 모습은 우리의 어머니의 모습들이다.

김광규의 어머니 또한 같은 모습이었다. 못 해 준 것이 미안해 자신을 미워해도 된다는 그의 어머니. 육성회비를 못 줘 미안하고, 공부하라고 닦달은 하지만 책값을 못 줘 미안하다는 고백. 게다가 억지로 내 보낸 아이가 돌아오자 그걸 때려서라도 다시 학교로 보낸 아팠던 기억의 고백은 눈물 날 말이었다. ‘그런데도 엄마 위해 모든 걸 다 해주는 광규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라는 어머니의 말은 가슴에 박힌 아픔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했다.


김광규뿐만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은 아직도 그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해결도 되지 않았다. 당장 그 형만 보더라도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여자를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다. 또 많이 주고 싶은데 가진 게 없으니까 주지 못할 것 같아 데려올 수 없다는 말은 그만이 가진 생각은 아니었다.

결혼 못 하는 게, 프러포즈를 못 하는 게 다 그 놈의 가난 때문이기도 하다. 있으면 뭔들 못 해주겠는가 만은, 당당히 뭔가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나만 좋자고 귀한 집 딸을 데려올 수도 없다. 그게 죄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그렇게 결혼을 포기하고 만다. 그 모습이 바로 김광규의 형 모습이고, 이 사회 많은 이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김광규가 혼자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는 외모적 문제보다는 자신이 최고로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여자를 잠시라도 불행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커서다. 또 자식의 그런 마음을 어머님은 이해하고 있었기에, 내가 더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했던 것일 게다.

이제는 여자를 위해서 뭔가 해줄 수 있는 여건이 된 김광규지만, 많은 나이가 또 미안해짐을 느끼는 듯한 그였다. 김광규가 보인 모습은 이 시대 많은 사람의 아픔이었고, 그가 흘린 눈물은 이 시대 많은 이들의 눈물과도 같았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Viewing all 2679 articles
Browse latest View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