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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홍보 난장판 만든 슈퍼갑질 로엔의 저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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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하는데, JYJ와 관련한 힘 있는 자들의 장난질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모양새다. JYJ가 SM 동방신기와 연이 끊긴 지도 어언 몇 년. 법은 그들이 정당하다고 말하는데, 방송사나 음반 유통에 관련된 힘 있는 이들은 변함없이 그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밟는 모습은 저열하기 이를 데 없다.

이번엔 유통과 마케팅을 맡은 ‘로엔’이 그 주인공. 로엔은 JYJ의 준수 2집 솔로 정규앨범인 ‘인크레더블’의 발매와 관련해 홍보를 맡고 있다가 6일 전 돌연 홍보 마케팅 진행을 백지화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로엔은 멜론을 운영 중인 곳으로 멜론은 SK텔레콤이 그 운영체다. 로엔이 홍보 마케팅을 하겠다고 한 것은 전체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홍보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마케팅과 더불어 음반 판매에도 적잖이 큰 영향을 준다.

더군다나 로엔은 이런 모든 채널을 풀 가동하여 홍보하겠다고, 수 없는 전화와 이메일. 그리고 구두계약을 통해서 홍보과정을 진행했기에 JYJ의 씨제스 측은 다른 곳에는 신경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클립 영상을 제작하고 배너 등 홍보를 하던 과정에서 갑자기 계약을 일방적으로 철회한다고 통보하고 내린 것은 씨제스 측이 말하는 슈퍼갑의 횡포일 수밖에 없다.


홍보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좋은 음반과 시장성에서 반응 좋은 아티스트의 음원을 유통 판매하고 홍보를 하려는 것은 유통하는 곳의 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라도 적극적이다. 그런데 한참 진행을 하다가 도중에 손을 드는 것은 어떤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도 들게 하는 것이 사실. 그러하기에 뒤로 들어온 압력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간 끊임없이 자행됐던 방해행위들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JYJ는 그간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지 못했다. 특히 음반과 관련한 예능과 음악방송에는 얼굴도 내비치지 못해왔다. 그나마 드라마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음반과 관련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일.

그러나 그들이 드라마 외에 가요 프로그램이나 예능에 못 나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법원은 SM이 JYJ의 방송 출연에 방해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판결을 이미 낸 바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일본에서조차 에이벡스에서 방해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손해 배상까지 하라고 했던 것은 명백히 그들이 불공정한 행위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 것으로 수없이 활동에 방해를 받아왔던 것을 분명히 한다.

준수가 속한 JYJ는 그간 많은 행사에서도 말 못 할 서러움을 당했다. 제주에서 진행되었던 KBS ‘세계 자연 경과 7대 유산 기원 제주음악회’를 4일 전에 일방적으로 출연 취소를 통보했고, 그 자리에는 소녀시대와 f(x)가 채워졌다. 예능방송 <놀러와>에는 박유천이 출연하기도 되어 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당했으며, CGV를 통해서 JYJ의 일상을 담은 다큐 ‘더 데이’ 또한 개봉 취소됐다.

이번에 로엔은 준수 솔로 앨범인 ‘인크레더블’을 홍보 마케팅 하기로 했다가 불과 6일 전에 이를 전면 백지화한다는 통보는 했다. 단순히 말만 오가던 마케팅 진행과정이 아닌, 실제 결과물이 만들어져 멜론을 통해서 홍보되던 것을 하루아침에 내렸다. 임원이 결정한 것이라며 말이다.


실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선 이미 임원의 결정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5월부터 진행된 마케팅이 임원의 결정 없이 실무자만이 단독으로 진행할 수는 없을 일이기에 이번 일은 뭔가 무척 안 좋은 냄새를 풍긴다.

적어도 1개월 전이라도 미리 홍보 마케팅 취소를 했더라면 씨제스는 준수의 마케팅을 홍보 효과에서 더 좋은 대형 포털을 이용했을 것이다. 그런데 잘 진행되는 과정처럼 밀고 나가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기인 6일 전에 일방적으로 마케팅 진행을 백지화하는 행위는 업무방해와 동시에 아티스트에 대한 중대한 손해 행위를 입힌 것으로 그 잘못이 크다.

매번 JYJ와 해당 아티스트들이 여러 예능과 가요 프로그램과 행사에서 이런 부당한 행위를 당하는 것은 법적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법적으로 부당하여 판결을 내렸다면, 후속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개선되었는가를 관리 감독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들은 죄가 없음에도 한국 방송사 그 어떤 곳의 예능과 가요 프로그램에 못 나오고 있다. 이는 어쩌면 법이 의무적으로 각 방송사에 일정 퍼센트의 예능에 출연시킬 수 있는 법적 보호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필요성까지 느끼게 한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다. 어떤 쟁점이 있는 논란과 사건이 있은 후에 당하지 말아야 할 부당한 일을 당할 때 그 연관성을 철저히 밝혀 처벌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JYJ와 해당 아티스트가 더는 상처받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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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임수향, 섹시 유혹메뉴얼 작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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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섹시하게 유혹하려면, 임수향처럼~!’. 임수향 보통내기가 아니다. 적어도 <화신: 마음을 지배하는 자>에서 그녀가 들려준 ‘그렇대요!’ 체의 섹시한 여성의 모습은 같이 출연한 최원영의 말대로 ‘남자가 참지 못해요’ 란 말로 표현할 만했다.

임수향이 말한 ‘청순 & 섹시! 네 가지만 기억하세요’ 매뉴얼에 반하지 않을 남자 어디 있을까? 이 생각은 아마 시청한 이라면 충분히 공감될 장면. 이미 같이 출연한 최원영이 인정했고, 이 말을 듣던 신동엽은 턱이 빠지도록 몰입해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모두가 느끼는 것은 아닐지라도 임수향이 가진 이미지는 청순함의 이미지다. 드라마 속 모습이 아닌 일반적인 모습의 임수향은 항상 조용한 모습이었기에 <화신>에서 보여준 섹시한 유혹의 기술은 의외의 모습인 것은 당연.

하지만 그녀가 말한 섹시 유혹의 기술은 덩어리로 연결해 보면 웃음을 참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상상으로만 가능할 것이라고 하는 장면을 그녀는 최고의 기술인 양 읊는 모습에 자연스레 웃음이 나고 만다.


사실 듣고 보면 그 환상 속의 아리따운 이미지의 여성은 누구라도 반할 이미지다. 그녀가 말한 섹시한 여성의 이미지란 것은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상상할 만한 것이다.

1번 컨셉은 ‘여성이 꽃꽂이할 때 유혹 컨셉’으로 흰색 헐렁한 와이셔츠를 입고 가지런히 앉아 있는 모습은 남자를 반하게 할 것이며, 2번 컨셉은 ‘요리할 때 유혹 컨셉’으로 이번에는 딱 달라붙는 검은 민소매 티셔츠에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땀을 흘리는 컨셉은 딱 들어도 섹시함이 철철 넘친다.

그녀가 들려준 3번 컨셉은 ‘설거지할 때 유혹 컨셉’으로 헐렁한 흰색 반팔 티셔츠에 물이 튀면 자연스레 젖게 만드는 유혹 컨셉이다. 단 중요한 포인트는 ‘물에 몸을 맡기는 것’. 이 부분에서는 빵!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 없게 한다.

4번 컨셉은 ‘TV 보며 커피 마시기 컨셉’으로 ‘펑퍼짐한 흰색 스웨터 입고 어깨까지 늘어뜨린 컨셉’은 우리가 흔히 보는 세탁기나 커피 광고에서 볼 수 있는 컨셉으로 김희선까지도 따라 해 본 컨셉이라 큰 웃음을 줬다.

4번 컨셉의 경우는 특별히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며 ‘3초’를 강력하게 어필한 임수향. 스웨터가 어깨선을 약간 흘러내렸을 때 남자가 꼭 봐야 한다. 남자가 본 상태에서 1, 2, 3을 센 3초 후에 ‘스윽~’ 올리며 반드시 남성과 아이콘택트를 한 상태여야 한다! 는 유혹 매뉴얼에는 작가 뺨치는 디테일을 보여 매력을 느끼게 한 장면이 됐다.

그럼에도 이 매뉴얼의 단점은 그녀가 말한 대로 ‘남친을 초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솔로는 상상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점. 또 ‘옷을 계속 갈아입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은 웃음을 유발하게 된다.


현실적이기보다는 이상적인 상상이나 공상으로 끝날 만한 야무진 꿈을 꾸며 그래도 만족하고 있는 사이, 분위기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은 최원영.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유혹해야 한다는 매력적인 유혹 기술을 던지는데, 난데없이 던지는 그의 코멘트는 ‘맞는 옷 사 입으면 되잖아요!’란 허무한 말. ‘이런 남자 절대 만나면 안 돼’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이었을 것이다. ‘확 깨는 남자 스타일’

최원영이 분위기에 안 맞는 무리수 스타일의 남자 모습을 보였다면 김구라는 환상을 단번에 깨주는 웃음 스타일. 김구라는 임수향이 말한 4번 컨셉에 ‘스웨터가 흘러내렸는데 거기에 불주사 자국이 있는 거야!’ 라는 분위기 초치는 발언은 큰 웃음을 유발한 장면이 됐다.

섹시유혹메뉴얼을 전파한 임수향은 또 다른 매력도 발휘했다. 자신과 닮아도 너무 닮은 도플갱어의 존재가 유명 아이돌과 강남역 부근에서 만나 화끈한 연애스타일로 화제가 됐다는 말에, 자신이 오해받고 있는 점을 부인하고, 이내 그 도플갱어를 부러워하는 모습은 큰 웃음거리.

게다가 ‘청순해지고 싶어요’라고 했던 그녀가 봉태규의 영화 <가루지기>의 팬임을 은연중에 밝히며, 봉태규를 좋아하는 모습은 빵! 터지는, 아니 빵! 빵 터지는 매력을 느끼게 한 장면이 된다.

임수향의 섹시유혹메뉴얼이 얼마나 구구절절이 보고 배우고 싶게 만들었는지 안문숙은 연신 받아 적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임수향 씨 조만간 ‘임수향의 섹시 유혹 지침서’ 집필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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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신성우의 가수 가치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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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신성우를 2013년 문화 주 소비층인 현 대중이 과연 얼마나 알까? 란 생각을 하게 된다. 199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신성우를 기억하지 못하고, 2000년대 이후 문화를 소비한 이라면 신성우는 드라마에서 본 배우나 뮤지컬 배우로 인식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1992년 1집 앨범 <내일을 향해>를 시작으로 <서시>, <노을에 기댄 이유> 등의 노래를 기억하고 록을 좋아하는 이라면 신성우는 슈퍼스타로 기억된다. 그는 록 가수로는 가장 대중적으로 다가온 가수였으며, 비주얼은 또 얼마나 서구적이었는지 한참 인기를 끌던 인기 만화 <캔디>의 테리우스가 그의 애칭일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그에게 빠져든 것이 당시.

이후 015B의 장호일과 프로젝트 그룹이 ‘지니’를 만들어 <뭐야 이건>, <바른생활>을 발표하는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서서히 음반 활동을 줄이다가 외도한 것이 드라마 연기자로의 변신. 워낙 인기가 많았던지라 연기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그 인기는 크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신성우의 예술적인 끼는 한 곳에 정착을 하지 못하게 한 듯했다. 그래서 록 가수로, 배우로, 이후에는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 끼 외에도 그는 대학시절 전공했던 조소 공예에 큰 재주를 보여 조각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개인 전시회도 할 만큼 그의 실력은 출중하다.


예술적인 끼를 다양하게 갖춘 그는 현재 뮤지컬 배우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고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곳도 뮤지컬이다. 허나 그를 기억하는 이라면 가수로서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의 노래 깊이는 무척이나 깊고 진중하다. 그의 노래를 들어본 이라면 그의 가삿말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처음 접하는 이들이라면 어쩌면 그의 록 사운드에 빠져들 수 있지만, 반복해서 듣다 보면 그의 가삿말이 들리고, 그 가삿말이 얼마나 깊은 뜻이 있는지를 알고 완전히 취하는 단계에 이른다.

그의 음악은 인간의 마음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린다. 겉으로 흘려 들어도 좋지만, 파고들면 생명으로 태어나 무덤까지 가는 깊이를 들여다보는 단계에 이르게 하는 것이 그의 음악이고 특징이다. 그래서 그의 가사나 노래 제목을 보면 ‘요람’, ‘무덤’, ‘노을’, ‘꿈’, ‘천사’, ‘서시’ 등의 단어가 등장하고 생각하게 한다.

<라디오스타>에서 그나마 최근인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사운드트랙 <고여> 또한, 그의 음악 세계를 알 수 있다. <고여>는 밝아오는 여명을 바라보며 떠오른 가삿말을 옮긴 것이 OST로 쓰이게 됐다.

신성우는 <고여>를 만들며 생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술친구인 배우 안재욱과 약속을 하고 먼저 시작한 술에 도착할 즘엔 미리 취해 있었고, 취한 채 집에서 일어나 다음 날까지 써 주기로 한 OST 생각도 할 겸 나갔지만, 전봇대 앞에서 잠들어 이른 아침 깨어나 마주한 여명의 빛에 떠오른 가삿말은 바로 곡이 탄생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 상황은 참으로 웃긴 상황이지만, 신성우답다는 생각을 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인간 본연. 아무것도 없는 무소유 상태. 발가벗고 갓 태어난 아이의 상황으로 돌아가 받아들이는 세계의 경이로움을 표하는 음악의 세계는 심오한 음악의 세계로 반가움이다.


그가 가장 공들여 만든 곡과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첫 번째 꼽는 곡의 특징이라면 바로 이런 노래이니 가수가 하려는 음악을 대중이 같이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수많은 노래가 사랑받지만 그를 대표하는 노래라면 <내일을 향해>, <노을에 기댄 이유>, <서시>, <초연>, <친구라 말할 수 있는 건>, <건달의 허세>, <뭐야 이건> 등은 꼭 들어봐야 할 노래다.

<라디오스타>에서 그가 보여준 신성우 자신을 나타내는 이야기 하나하나는 꾸며지기보다는 평상시 그가 늘 깊게 생각하는 정신세계를 말하는 것이었다. 남들은 그 행동과 말이 ‘허세’처럼 느껴질 수 있어도 적어도 그에게 진심 된 행동과 깊은 사고가 가져온 한마디의 말은 명언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신성우가 SNS에 남긴 ‘누가 내게 술을 먹게 한 거니? 외로움이니, 연민이니, 후회니? 아니면 그것도 아닌 것?’ 이라는 말은 그저 허세에서 나올 수 없는 말이었고, 거론되었던 최민수나 이전 김보성과는 차원이 다른 깊이 있는 말이었다.

또 그에게 외모란? 이란 질문이 마지막으로 나왔을 때 던진 말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내 영혼의 포장지”란 말은 명언을 떠나 그가 가진 기본적인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말로서, 그를 알면 오글거림보다는 더 그의 음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요소로 작용한다.

가수 신성우를 기다리는 음악 팬과 그의 가삿말의 심오함을 공유하려는 리스너였다면 이번 <라디오스타>에서의 신성우 모습은, 오랜만에 만나는 당시 슈퍼스타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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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천명훈 살린 유재석 깐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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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이 안 드는 곳에 비친 태양의 힘은, 썩어가는 줄기에 꽃을 틔우게 했다. 이 말은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천명훈의 예능감을 살린 유재석의 힘을 말한다.

<해피투게더: 핫젝갓알지 특집>은 아이돌 1세대 H.O.T.(핫)와 젝스키스(젝), god(갓), NRG(알지)의 멤버들이 ‘핫젝갓알지’ 팀으로 활동하면서 예능에 출연하게 된 것으로 에이치오티에 문희준과 토니안, 젝스키스의 은지원, 지오디의 데니안, NRG의 천명훈이 출연해 예능에서 갈고 닦은 웃음을 아낌없이 보였다.

이들은 이미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는 팀으로 원조 아이돌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후 여러 예능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운 것은 한 시대 가장 핫 한 대중문화 아이콘이 한 데 모여 다시 만난다는 기분을 줘 새로움을 느끼게 하며 반가움이 된다.

‘핫젝갓알지’는 단독 팀이 아니기에 더 의미가 크고, 그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해 소중하게 여겨진다. 외국 가수들이 콜라보로 음악을 만드는 경우와 한국 가수들이 피처링 형태로 만나는 경우는 많지만, 한 팀이 아닌 여러 팀에서 활동했던 전설의 스타들이 한 데 모인 것은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말이다. 외국에서는 간간이 볼 수 있는 형태.


‘핫젝갓알지’는 가요계의 산증인이기도 하지만, 이들은 예능계에서도 적잖이 재미를 주는 가수이며 예능인이다. 문희준은 문보살 소리를 들으면서 여러 예능을 거치며 나름 꽤 입심을 자랑하는 예능인이 됐고, 은지원 또한 많은 예능에서 독보적 캐릭터를 구축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데니안은 배우로 변신해 인정을 받았으며, 현재는 예능에서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한때 예능계에서 ‘부담 보이’로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던 천명훈만은 그것이 힘든 모양새다. 천명훈은 같은 팀이었던 이성진이 주접이란 캐릭터로 왕성한 활동을 할 때. 그와 성격이 비슷한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느끼한 표정과 부담스러운 댄스 퍼포먼스 등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 되어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 시기부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천명훈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천명훈은 현재 대중문화에서 먹히는 예능감은 보이지 못했고, 그만큼 인지도도 약해 지금의 프로젝트 그룹이 된 ‘핫젝갓알지’에서도 인지도는 최하일 수밖에 없다.

‘핫젝갓알지’는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예능에 얼굴을 비치고 있고, 그들이 출연한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다른 멤버는 고루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지만, 천명훈만은 유난히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 팀으로 활동을 할 때도 대중에게 인지도가 가장 떨어지는 팀이기도 했거니와, 현재 다시 만난 팀에서도 활약에서 가장 떨어지는 천명훈은 이렇다 할 예능감과 어떤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위치에 서 있다.

하지만 <해피투게더>에서는 달랐다. 그 이유는 유재석이라는 절대적인 무게추가 있기 때문. 아무리 인지도 순으로 밀려 앉는다고 해도 유재석은 그늘진 곳에도 손을 뻗을 줄 안다. 그래서 이번 <해피투게더>에서는 천명훈이 남들만큼이나 큰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천명훈이 빛을 발할 수 있게 한 것은 유재석의 깐족의 힘. 애써 포장만 해주는 것이 아닌, 적당히 자극을 위한 깐족은 의기소침한 천명훈을 일어설 수 있게 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줬고, 천명훈은 그 발판을 힘차게 딛고 일어나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유재석은 천명훈이 불운과 어둠의 아이콘으로 그에게 자리했던 고난의 액을 박명수가 옮겨 받았다고 놀려, 박명수가 액받이 예능인 캐릭터가 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썩은 개그와 無논리 시비 개그를 보이는 박명수에게 또 하나의 캐릭터를 던져준 것도 그의 능력.

유재석은 천명훈뿐만 아니라 은지원에게도 아낌없이 깐족거리며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문희준이 토니안을 놀리기 위해 자신의 동생이 문혜리라고 간접적으로 사귀는 이를 언급하자, 얼른 참여해 ‘혜리는 잘 있느냐’라며 놀리는 유재석은 고른 햇살나누미였다.

은지원이 단맛만 나는 콜라닭 요리를 가지고 나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고 말하자 ‘아니다. 속은 하얗다’며 스며들지 않았다고 어깃장을 놓는 웃음. 이어 ‘(이거) 무쳐먹는 거예요. 콜라에?’란 깐족은 크게 웃을 수 있게 한 장면이다. 게다가 ‘콜라보레이션이 여기서 쓰는 말이냐’는 깐족 대폭발의 장면은 포복절도할 장면이었다.

유재석은 천명훈이 웃길 수 있게 많은 부분을 배려했다. 자신의 팬클럽 이름 ‘천재일우’의 뜻이, ‘천 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인연’이라는 말에 “그래서 이름이 천명훈이구나”라는 말은 웃음과 함께 천명훈을 부각시킨 장면이 된다. 끊임없는 깐족에 천명훈은 그의 고유캐릭터인 ‘천데렐라’까지 다시 조명을 받을 수 있었다. 또 특이할 것 없는 떡볶이는 그냥 사 온 떡볶이냐 놀리는 깐족 또한 큰 웃음거리였다.

사실 가장 빛을 발할 수 없는 천명훈이었지만, 남들 못지않게 빛을 발할 수 있게 한 것은 유재석의 효과적인 깐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메라 앵글에서 사라지는 위치, 가장 빛을 보기 어려운 위치의 천명훈을 완벽히 배려한 유재석의 햇살 나누기는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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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강타 이사님 생활기 재미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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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 냄새나는 관찰형 예능 <나 혼자 산다>는 솔로남들의 생활기를 그려내며 진정성 있게 시청자에게 다가온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노홍철, 데프콘, 김태원, 이성재, 김광규, 서인국은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생활기를 통해 명확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노홍철은 혼자 사는 솔로남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깔끔함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빈틈이 없을 정도로 교과서적인 완벽 솔로남을 보여준다. 모범생 캐릭터이자 매뉴얼 같은 캐릭터가 노홍철 캐릭터. 또한, 그는 실제 <나 혼자 산다>를 이끄는 진행자로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이와 비슷한 캐릭터는 데프콘이 있으며, 데프콘도 깔끔함이라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데프콘은 깔끔한 캐릭터보다는 먹방 담당 캐릭터로 명확한 포지셔닝을 했다. 그의 제주도 먹방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모든 일정 안에 쉬지 않고 먹는 모습이 있어 웃음을 줬다. 배탈이 나도 구겨 넣는 그의 먹방은 식욕을 돋는 역할을 단단히 했다.

또 이성재는 한남동 꽃거지로 시청자에게 연민의 대상이 된 캐릭터다. 기러기 아빠로 작은 원룸에 애견인 에페와 살며 보여주는 생활상은 불쌍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으로 짠한 캐릭터로 자리해 있다.

이성재와 비슷한 캐릭터는 김광규가 있으며, 김광규는 홈쇼핑 마니아 캐릭터로 대부분의 생활 집기를 홈쇼핑을 통해서 산다. 그의 모습은 가장 홀아비 냄새가 많이 나는 캐릭터로 주부와 비슷한 성향의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준다.


김태원은 너구리 캐릭터로 동굴과 같은 집안에서의 생활기가 주를 이룬다. 가득 쌓인 설거지거리에 필요한 것만 씻어서 사용하고 다시 쌓아 놓는 그의 엽기적인 지저분함은 곰팡이와 음식 냄새나는 최악의 환경조건을 보여주는 은둔형 캐릭터로 동정과 안타까움을 유발한다.

서인국은 막내 캐릭터로 그 나이에 보여주기 어려운 지저분함을 보여준다. 나이와 인기 면들을 따져봐도 이미지상 어느 정도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데, 그가 보여주는 솔로남의 이미지는 널어놓는 이미지다. 그러면서도 막내로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캐릭터로 밉상은 아니다.

현재 서인국은 드라마와 영화 스케줄 상 <나 혼자 산다>를 소화할 수 없는 상태로, 이 자리에는 강타가 들어와서 또 하나의 짠한 캐릭터를 구축 중이다.

그러나 강타의 모습은 어딘가 모를 인위적인 냄새가 가득해 시청자에게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렵게 하고 있다. 다른 캐릭터들은 본래 그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이 매력으로 한다면, 강타는 그와 다른 인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프로그램과는 맞지 않는 캐스팅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한다.

강타가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주는 것은 반려견과의 생활기가 현재 전부다. 바로 들어온 상태이기에 어떤 특화된 모습을 찾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가 보여주는 솔로남의 매력은 현재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가 보여주는 이미지란 SM 이사 정도의 위치에서 보여주는 배부른 모습이 전부다. 집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모습에서 외로움을 보여주려 하는 모습.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산책하러 나가 평소 친했던 개그맨에게 듣는 솔로남인 강타의 외로운 면이 첫 화에서 이야기됐다.

2화에서 등장한 것은 그가 먹방을 보여주기 위해 움직인 이태원 닭발집. 매운맛이 일품이라는 이 이태원 닭발집에서 그가 보여준 것은 맵게 먹는 모습이 전부다. 이미 여러 음식 예능에서 보여준 선에서 별다를 바 없는 수준의 먹방 모습은 데프콘이 보여준 먹방에 비하지 못할 수준의 조촐함이었다.


강타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 보여주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진심을 모르겠지만, 그도 역시나 보여주려 하는 것은 SM 홍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 의도를 느끼게 한 것은 우연이라 하기에는 뭔가 껄끄러운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태원 닭발집을 찾으면서 길거리에서 본 동방신기 포스터 앞에 멈춰서 읊어대는 ‘멋있네 후배들은.. 나는 거지꼴인데’라는 말은 우연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다음 회에 보여줄 모습에서 등장하는 ‘EXO’의 등장까지 우연으로 보기에는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대부분의 예능에 파고드는 SM의 시장 장악력을 볼 때 강타가 <나 혼자 산다>에 들어온 것도 그가 매력이 있어서이기보다는 회사의 힘이 더 들어간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는 그의 출연 분에서 느껴지는 소속사 아티스트 홍보가 끼어있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강타 소속사 아티스트들이 나오는 것은 강타가 이사로 있기 때문일 수밖에 없다고 강변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정당치 않은 것은 모든 예능에 그런 식으로 파고들어 해당 소속사 연예인들을 끌어들여 홍보한다는 점이 순수성에서 의심하게 한다.

<나 혼자 산다>에서 꼭 필요해서 강타를 섭외했다기보다는, 줄대기를 하고 싶어 접근했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 모습들이 노출되고 있는 강타의 출연 모습은 입맛이 씁쓸하다. 그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할 말 없지만, 그가 출연하므로 그의 소속사 아티스트들이 끼어들어 오는 그림은 반갑지 않다. 무엇보다 강타 생활기가 인위적으로 느껴지고 매력점이 없어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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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우수한 기획. 밥상 엎는 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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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기획은 이 이상 참신할 수 없었다. 대신 그 참신한 기획을 못 살린 것은 7~8년의 <무한도전> 내공에 십수 년이 넘는 개그맨 내공까지 합친 박명수가 프로 근성을 못 보여준 것은 참신함을 루즈하게 느끼게 하고 말았다.

이번 <무한도전: 흑과 백> 특집 방송은 게임의 룰부터 신선함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하다. 목 디스크로 입원한 정준하와 탈장 수술한 정형돈이 무리해서라도 나온 정성에 제작진이 보답한 것은 그들을 위한 룰을 마련한 것.

정준하와 정형돈은 게임을 위한 작전본부의 팀장으로 자리하게 했고, 그들의 팀원이 서울 전체 구를 대상으로 한 지역 쟁탈전(땅 따먹기 식)을 벌이게 하는 룰은 긴장감 넘치는 게임을 예상케 했다.

정준하는 흑 팀이 됐고, 정형돈은 백 팀이 되어 서울 전체 25개 구를 축소화한 지도를 보며 분주하게 작전 지시를 하며 어떤 구를 접수해야 그다음이 유리한지 머리 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는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허무하게 끝나는 모양새를 보였다.

무게추가 현격하게 기울어진 게임이었다. 유재석과 박명수, 데프콘의 백팀은 연패로 사기도 저하됐고, 운도 따라주지 않아 일방적으로 게임에 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청자가 열이 났던 것은 이들이 단순히 졌다는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화만 내는 박명수 때문에 더 화가 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박명수는 데프콘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화만 내고 짜증 내 데프콘이 얼굴을 들지 못하게 했다. 어쨌든 데프콘은 <무한도전>의 빈틈을 채우러 나온 지원군인데, 지원군을 핍박하는 모습은 좋게 봐 줄 수 없는 노릇이었다. 박명수는 데프콘이 닭싸움에 졌다고 짜증 내 했고, 유재석이 말하는 것에도 투덜대는 모습을 보였다.

데프콘이 유재석과 팀이 됐다고 좋아하자, 자신의 팀이 들어온 것을 다행으로 알라! (분량에서) 방송도 우리가 훨씬 많이 나온다(유재석을 염두에 둔)며 거드름을 피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며 ‘좋은 형들 둬서 얼마나 좋니?’라고 했지만, 이후 보여준 모습은 불친절한 형의 모습밖에 없었다.

박명수는 게임에서도 여전히 성의 없는 모습이었다. 룰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요. 있는 룰도 뒤엎는 것이 기본이었다. 닭싸움하다가 다가오는 상대를 발로 걷어차는 것도 그대로였고, 오목을 두다 안 되겠으니 수를 물리는 것에 이어 판도 없었다. 그의 캐릭터가 반칙왕이어서 아무도 모를 정도로 교묘하고 웃음 나게 썼다면 그는 칭찬을 받았을 테지만, 수년간 반복되는 같은 형태의 뻔한 무리수 반칙은 게임의 흥을 빼앗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데프콘이 힘을 낼 수 없었던 것은 단지 패해서보다는 박명수가 그 이후에 지속해서 잊을만하면 한 번씩 쏘아대는 짜증 때문에 더 얼굴을 들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웃음기 있던 데프콘의 얼굴은 반복되는 박명수의 버럭거림과 짜증을 거치면서 구겨졌고, 자신 때문에 패했다는 생각에서의 미안함은 그렇잖아도 힘이 나지 않는 마음에 더한 주눅까지 들게 하는 듯했다.

‘너 방송하기 싫어?’, ‘아 무슨 상관이야’, 종로를 왜 버리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입 닫고 따라와’, ‘시끄러워 닭싸움도 못하는 게’의 말은 박명수가 뱉은 말이다. 그 외에 행동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이었다.


이번 <무한도전: 흑과 백> 특집은 게임의 룰 상 꽤 매력 있는 특집이었다. 프로바둑기사 한해원이 등장해 해설자로 ‘무도’ 멤버들이 게임을 풀어가는 수를 읽고 전망을 하는 것도 긴장감 넘치는 재미에 이해도를 높여줬다. 또 서울 25개 구 현황판 위에서 미리 마련된 룰에 의해 인접한 구로만 움직일 수 있고, 가로막으면 유리한 룰. 찬스 3개를 적절히 이용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룰 또한 흥미로웠다.

‘흑과 백’ 특집의 재미를 살린 것은 그나마 유재석과 노홍철이었다. 서로 분량을 뽑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각 게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유재석은 그 뻔한 박명수의 하찮은 멘트와 하찮은 슬랩스틱 개그를 받아주며 존재감을 빛나게 하려 했고, 박명수에게 계속 치이는 데프콘에게 힘을 주며 끝까지 게임을 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을 보였다.

노홍철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사기 스킬과 상대를 도발하는 과도한 오버액션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알까기에서 유재석을 도발하는 장면은 명불허전 장면. 각 게임에서 훤히 앞을 들여다보는 노홍철의 활약은 일방적인 승리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었다.

전체적으로 유재석과 노홍철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으며, 하하와 길. 그리고 데프콘이 충실하게 게임을 수행했다. 승패를 떠나 이들은 충분한 자신의 역량을 소화한 편. 그러나 박명수는 수동적이고 게으른(나중에 타이어 뒤집기에서는 아예 처음에 서 있는 장면이 보이기도) 수준 이하의 아마추어 근성으로 이 멋진 게임을 허탈하게 했다. 미안함 잊고 한마디 한다면, 박명수는 이제 <무한도전>에서 정리해고 대상자가 되어야 한다. <무한도전>에 그 어느 때보다 젊은 행동파의 수혈이 필요할 때다. 바보캐릭터는 봐줘도 이기적인 캐릭터를 시청자가 참고 봐야 할 이유는 없다. 또한, 근 2년간 <무한도전>의 발전을 저해하는 캐릭터를 굳이 끌고 갈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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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스포츠도 빵빵 터지는 예능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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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과 스포츠가 결합하면 스포츠가 될까? 예능이 될까? 결과는 예능이었다.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자칫 예능이 재미없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스포츠란 것이 경기력에서 나오는 긴장감과 짜릿함이 제맛 일진데, 스포츠를 예능에서 보여준다는 것도 위험이지만, 예능이 스포츠를 내보내며 사라지는 재미는 더 위험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런닝맨>은 아주 훌륭히 재미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기존 예능에서 웃음이 사라지는 일은 적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이경규가 간다’ 코너는 예능보다는 스포츠 경기력의 재미와 감동을 전해준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웃음과는 먼 그런 것이었다. <출발 드림팀>도 거의 마찬가지. 그저 웃길 수 있는 요소는 스포츠 버라이어티에서 생기는 슬랩스틱 성 웃음이 전부일 수밖에 없는 상태는 단기적 웃음 이외에는 전해주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또 한 가지, 바로 앞 1부 코너인 <맨발의 친구들>조차 명확한 주제도 못 잡고 아무 포맷이나 덧대면서 기어코 스포츠 코너인 ‘다이빙 도전’을 하기에 이른다. 결과는 웃음도 못 주고, 감동도 못 주며 또다시 욕만 먹는 모양새다. 이 코너는 요행을 바라는 코너로 프로그램에 명확한 포맷이 없기 때문에 어디서 웃음을 줘야 하는지도 판단이 안 돼 실패하는 문제점을 보였다.

그러나 <런닝맨>은 ‘아시안 드림컵’ 출전이라는 작을 수도 있지만, 거대한 목표를 세워 충분한 예능 재미를 줬다. <런닝맨>이 쉴 새 없이 웃음을 준 이유는 이벤트성 축구대회이긴 하지만, 축구란 요소는 최상단에 위치시키고, 예능을 기본 베이스로 깔았기 때문에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세계에서도 최고 실력으로 치켜세워줄 수 있는 박지성과 그의 절친인 에브라를 초대해 ‘아시안 드림컵’에 출전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는 그들을 리더로 삼아, <런닝맨> 멤버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는 ‘런닝맨 아시안 드림컵 출전 편’ 은 명확한 컨셉이 있는 게임이 됐다. <런닝맨>의 기본적인 포맷이 게임이 베이스이기에 아주 잘 맞아 들어가는 컨셉.

<런닝맨: 아시안 드림컵 출전 편>은 또한, 그 자체가 모든 목표는 아니란 것이 재미로 볼 수 있게 한다. 바로 박지성과의 인연으로 그의 출연이 첫 기획이기 때문이다. 첫 목표가 박지성의 출연이기에 스포츠만을 목표로 하지 않아 균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처음 시작이 그러하기에 이번 <런닝맨>은 웃음이 가득했다. 스포츠 선수를 초대해 그들이 <런닝맨> 고유의 재미에 흡수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축구가 주가 아닌 ‘런닝맨 게임’을 하는 컨셉이 주였기에 더욱 큰 웃음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멤버들은 그들의 세계에 침투해 생소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는 것은 무척이나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웃음들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세계적 축구 선수 박지성과 에브라는 <런닝맨>의 예능적 친근한 웃음을 보여주고, <런닝맨> 멤버는 축구 세계로 넘어가 덜 영근 비대칭 웃음을 준 것은 더 큰 웃음거리로 작용하게 된다.

‘아시안 드림컵’으로 출발하면서부터 기본 베이스에 웃음을 깐 <런닝맨>은 지난 게임에서 패한 이들이 털 의상을 잔뜩 입고 등장해 하나씩 벗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긴 팀이 주인이고, 진 팀이 노예가 되는 게임 룰로 쥐포를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하고, 월요커플인 개리와 지효는 달달한 사랑놀이로 준 웃음은 기본에 충실한 그런 웃음이어 더 크게 웃을 수 있었다.


‘강개리 갖고 싶다’란 말을 평소에 못 들으니 게임 벌칙으로 하라는 개리의 요구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그 재미있는 광경을 바라보는 이들은 크게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멤버뿐만 아니라 출국하는 이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프로그램을 시청해 왔던 이들은 더 흐뭇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방송에 그저 축구만 좋아하는 김놔둬 씨가 된 김종국은 여전히 드림컵에서도 김놔둬 씨의 기량을 뽐내며 웃음을 줬다. 게다가 이번 편은 이광수가 ‘광두꺼비’란 명불허전 폭소 캐릭터로 큰 웃음을 줬다.

이광수와 유재석은 프리킥 포토존에서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할 표정으로 배를 쥐게 한다. 유재석은 겁이 많아 무조건 가드를 올리고 보는 겁쟁이 캐릭터로 웃음을 줬고, 광수는 10겹 턱이 되는 두꺼비 표정 ‘광두꺼비’가 되어 포복절도하게 했다.

광수와 재석이 서로 경쟁하듯 웃긴 표정을 지은 것은 <런닝맨> 전체 분량이 웃음으로 채워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예능신이 내린 듯한 광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냥 넘기지 않고 불운이 이어져 더 큰 웃음이 됐다.

이번 <런닝맨>은 무엇보다 예능에 스포츠가 침투해도 스포츠가 예능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스포츠 선수가 예능에 와서는 예능인이 되고, 예능인은 예능인임을 잊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런닝맨>은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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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정지훈, 초라한 전역과 스타의 자격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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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용산 국방부 앞, 비 정지훈의 전역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 전역한 스타 연예인들과는 사뭇 다른 냉랭한 전역 분위기는 차라리 초상집의 무거움과도 같은 것이었다. 자랑스레 전역해야 할 병사가 떳떳하지 못하게 거수경례 한 모습에서 일반 대중이 그에게 환영과 응원을 해주기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대중의 반응이 이렇게 냉랭한 이유는 그로 인해서 불거진 연예병사와 일반병사의 온전하지 못한 대우에 대한 반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기 때문이며, 그 문제의 시초가 된 인물이 바로 비 정지훈이었기 때문이다.

비는 2013년 초 연인 김태희와의 열애 보도를 시작으로 거친 풍파에 휘말렸다. 열애하는 과정에서 탈모보행을 한 것과 복장불량의 모습이 파파라치 컷으로 알려졌고, 이어 온전치 못한 외출을 이용 연인을 만났다는 것이 밝혀지며 근신 7일에 처해졌다. 하지만 대중은 근신 7일이란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던 것이 당시의 일이었다.

일반병사의 경우 이 정도의 일이라면 충분히 영창감이었기 때문에 비의 근신 7일은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런 것이었다. 뒤이어 터진 SBS <현장21> 보도를 통해서 알려진 그들의 생활상은 일반병사가 생각지 못하는 수준의 호화로운 생활(휴대폰 사용, 인터넷 사용, 전용 체력단련실 이용 등)상 이었기에 그 근신이란 것이 상벌사항으로 상당히 부족한 처리였다는 것을 대중은 느끼게 됐다.


<현장21>의 가장 큰 초점은 상추와 세븐으로 향했지만, 선임병이었던 비 정지훈과 KCM, 견우, 김경현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다. 단순히 안마시술소에 들렀던 것이 직접 인터뷰로 밝혀진 상추와 세븐의 문제로 몰린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커 보여서 그런 것일 뿐. 다른 연예인들 또한 해당 사건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모텔을 이용하는 것도 문제였거니와 들어가기 전 식사 중 음주 또한 문제였다. 또 선임병으로 후임병에 대한 관리를 못한 책임까지 그 어느 하나 자유롭지 못 한 상황은 비가 전역을 해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요소일 수밖에 없다. 이 일은 이후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의 입으로 허가된 일이며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어처구니없는 감싸기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비가 대중에게 반갑지 않게 여겨지는 것은 스타 연예인으로서 귀감이 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이기 때문이다. 자랑스럽게 일반 병사로 입대해 최전방(5사단) 자대배치를 받고, 조교로 있다는 소식은 그의 팬들도 자랑스러워할 요소였다. 그러나 이후 연예사병으로 보직변경을 한 것은 그의 인생 최대 실수임이 분명하다.

<현장21>을 통해 알려진 연예사병의 안락한 생활은 군인이라고 여길 만한 요소가 없었기에, 대중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대중의 직접적인 타깃은 상추와 세븐이었다고 하더라도, 비가 다른 연예병사보다 더 주목을 받은 것은 이 기획보도의 원인 제공자였기 때문이다.

전역을 2주 앞두고 일어난 이 일로 인해서 대중은 상추와 세븐, 그리고 비 정지훈에게 감정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전역을 한다고 하니 대중의 날카로운 칼날은 비에게 향할 수밖에 없었다.


대중의 여론과 언론의 감정이 그 어느 때보다 안 좋은 상황에 비와 소속사의 대처 방식 또한 낙제점이었다. 소속사 측은 비가 말년 휴가를 자진반납 한다고 했지만, 이는 국방부가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못 박으며 이미지 쇄신에 실패했다. 이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비와 전속 계약금 0원으로 계약한다며 좋은 이미지를 주려 하고 있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순수해 보이지만 않는다.

또 하나의 큰 문제는 비의 소속사가 언론의 기사를 틀어막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점은 무척이나 우려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모 매체의 <과연 비는 전역한 월드스타일까?>라는 비평기사는 해당 언론사와 포털에서 내려졌으며, 본 필자의 글 <’현장21’ 보니, 비 정지훈은 휴가 반납이 아닌 연장이 필요>란 비평 글도 명예훼손이라며 어필해 현재 블록된 상태다. 본 필자의 글은 ‘레이니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삭제 요구한 것이다.

이 같은 일 처리를 하고 있는 비 정지훈 측은 아이러니하게도 모 매체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전역 당시 하지 못했던 말은 “(논란들에 대해서) 모든 걸 평생 안고 이를 갚아가며 살아가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려 했다는 것.

그러나 이 인터뷰가 가슴에 와 닿지 않는 것은 내용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논란에 대해 ‘모든 걸 평생 안고 이를 갚아가며 살겠다’고 하는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안고 가겠다는 의미인데, 뒤로는 악플이 아닌 비평의 글조차 삭제 요구를 하는 면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이다.

그가 전역하며 한 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그런 모습 꼭 보여 드리겠습니다”란 이 말은 좋은 뜻에서 쓴 것이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비평도 수긍하지 못하고, 대중의 시선조차 안지 못하면서 어떻게 귀감을 보일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그의 전역이 초라해 보이는 것은, 이후 대처가 매끄럽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진. 한밤의 TV연예 캡쳐 & 아시아경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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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배드보이 박재범과 김구라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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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MC 김구라와 게스트 박재범의 공통 매력은? 배드보이(Bad Boy)라는 점. 나빠 보이지만 아주 나쁘지 않아 매력으로 자리해 좋아 보이는 캐릭터라는 점일 게다.

김구라는 명불허전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의 대표적 까칠 캐릭터다. 게스트를 초대해서 그가 보여주는 대화법은 나근나근하기보다 까칠한 것이 일반적. 처음 접근할 때 대화법이야 친절히 다가가긴 하나, 뒤에 나오는 게스트의 화답이 시원찮으면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그의 독설과 직언, 디스는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주는 시원함이다.

박재범도 한 까칠한 성격으로 알려진 대표적 캐릭터로 지금까지 늘 문제를 일으키는 악동 캐릭터로 자리해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말 못 할 사정이 있거나, 문화에 젖어들지 못해 벌어진 일들이 대부분. 물론 진짜 실수한 것도 있어서 악동 이미지이겠지만, 억울한 면도 분명 있는 게 그의 현재 만들어진 이미지일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쨌든 사회적 인식으로 배드보이 캐릭터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무난한 캐릭터로 변했다는 점이다. 그렇게 이미지가 좋게 변한 과정도 비슷하다. 과거를 잊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바뀔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준 프로그램을 만났다는 점.


김구라는 수많은 공중파 프로그램을 만난 것이 C급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었고, 박재범은 케이블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만나며 이미지를 180도 바꿀 수 있었다.

박재범이 이미지를 완벽하게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웃사이더 이미지 그대로를 좋은 이미지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선한 캐릭터로 이미지를 바꾸기보다는 아웃사이더 캐릭터를 장점화한 것은 대중에게 더 강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라디오스타: 연하남 사용설명서>에서 김구라와 박재범은 변함없이 배드보이 캐릭터로 매력을 보였으며, 그것이 그들의 장점이란 것을 알게 했다.

김구라는 안선영과 김준희, 정주리, 박재범이 초대 게스트로 등장하자 어김없이 독설과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잠시 정체성에서 혼란이 있었다고 했지만, 이제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김구라였다.

연하남의 아이콘 기성용이 한혜진에게 반말로 대한다는 말에, “윗사람한테 강하네요. 이분이!”란 말은 그 의미하는 속 뜻이 ‘축구 대표팀 최강희 전 감독에 대한 SNS 사건’과 관련된 디스성이라고 상상할 수 있게 했다.

이어 김국진이 연상연하 커플 이야기를 하다가 비와 김태희를 언급하자, “3살 차이인데… 이 두 분이 별로 언급되는 걸 안 좋아할 거예요”라고 한 말도, 요즘 한참 사회적인 문제아로 대두된 비 정지훈과 연관된 이야기이기에 언급하지 말자는 말은 고급 디스로 웃음 나게 했다.

또한, 체리 레드 컬러로 머리를 염색한 정주리에게는 “직업적으로 그럴 필요가 없지 않나요?”란 간접적이고 그 어떤 것보다 직접적인 디스는 편한 관계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웃음이었다. 바로 위의 상황들을 놓고 볼 때 김구라의 숨어있는 저격성은 ‘라스’에 변함없이 큰 자산이 되어줄 거라 평가할 만하다.


박재범은 자유로운 영혼의 아웃사이더로, 한국문화로 접근하는 외국문화인의 정체성의 혼란 캐릭터로 웃음을 준다. 이제 제법 한국문화를 안다고, 어설프지만 매우 익숙한 모습을 보일 때 매력은 왠지 조금 모자라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씨스타 보라를 좋아한다고 털어놨다가 어색해진 관계. 무대에서 봤지만 피하는 모습을 봤을 때 안은 상처는 컸다고 그는 말했다. 그래서 더는 보라색 옷을 입지 않는다는 말은 익숙한 한국형 말장난이어서 더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아웃사이더의 자유로움을 가진 재범의 매력은 화장실 가는 장면에서 대폭발했다. 소변이 급하다 말하고 녹화 중 빠져나가는 장면에서, 나가다 다시 돌아와 변명하려 화내는 모습은 충분히 봐줄 수 있는 선에서의 탈선이라 더 즐거울 수 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 알기에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 라고 항변하려는 듯한 숨어 있는 순진한 마음을 보이려는 모습은 배드보이 안에 숨은 굿보이의 꿈틀거림의 모습이어서 더 은은하게 오래 웃을 수 있게 했다. 아웃사이더의 순진함의 매력이 박재범의 매력인 것.

이 두 배드보이가 준 매력은 완벽히 나쁘지도 않은, 아주 좋지도 않은 솔직한 저항캐릭터여서가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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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난감 섭외 초난감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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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은 엎친 데 덮친 격. 어려움에 어려운 일이 더해진다는 것으로 <해피투게더>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모습이었다. 유재석과 박미선, 허경환이 그나마 간신히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박명수는 판을 뒤엎는 캐릭터로 이번 회에도 여지없이 난장판을 만들었다. 게다가 초대 게스트까지 웃음과는 먼 이들이었다면 딱 설상가상의 모습.

게스트로 등장한 유상철과 이운재, 한준희 위원은 축구선수와 해설위원으로 웃음과는 먼 이들이었다. 웃음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이 쏙 빠진다는 것은 심각한 일인데, 이 웃기지 않은 이들을 받쳐줄 이라고는 현재 유재석밖에 없는 것은 참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박미선과 허경환이 도와주는 것은 크지 않지만, 양념 정도의 역할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해피투게더>에서 박미선은 하기 쉽지 않은 독설과 직언을 통해 일침을 날리는 캐릭터다. 허경환은 게스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자신의 경험담이나 공감될 사례를 섞어가며 게스트를 빛내는 역할은 비교적 성공적이다.

유재석은 게스트가 나오면 그 게스트에 관해서 철저히 조사해 한치 소홀함이 없다. 그래서 게스트가 자신을 알아주는 유재석에게 대부분 말을 털어놓게 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번 출연한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에게도 역시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이 유재석이었다.


한준희 해설위원에게 질문하는 유재석과 박명수의 질문은 차원이 달랐다. 유재석은 정확한 질문을 통해 토크를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면, 박명수는 게스트가 한 말을 얼토당토않게 받아 끊는 역할을 했다.

박명수가 <해피투게더>에서 자신의 캐릭터라 주장하며 보여주는 것이란 ‘썩은 질문’과 ‘맥 끊기 질문’이 주이며, 이제는 무리한 진행까지 하는 모습을 보인다. 종종 그가 하는 말이 있다. ‘이게 내 캐릭터라고!’ '먹고는 살아야 되지 않냐고!' 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캐릭터는 정말 쓸모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축구에서 승부차기하는 상황이 생길 때 골키퍼로서 키커에게 ‘메롱 하며 놀린 적 없느냐’란 질문, ‘실축한 선수가 회식은 쏘느냐’는 질문, 1970년 무렵에도 중요한 경기에서 실축한 선수가 스트레스로 이민을 갔다는 한 위원의 말에 ‘그 상대방 나라로요?’라는 허망한 질문은 유치원생도 하지 않을 법한 수준 이하의 질 떨어지는 황당한 멘트였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의 이운재가 은퇴해 지도자 라이선스를 따야 하는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인데 왜 그걸 따야 되느냐?”는 질문은 황당함을 넘어선 것이었다.

이 말에 유재석은 이런 말을 했다. “운전을 잘하는데 뭐 하러 면허증을 따요?” 라고 말이다. 초난감한 상황에서 아주 정확한 예를 든 것으로, 이 말에 야간매점 녹화에 임한 이들은 폭소했지만, 박명수는 발끈해 하며 “혼자 해! 기분 나쁘면 혼자 해~”라는 이어지는 말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시추에이션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제는 아예 이 캐릭터를 밀고 나갈 기세로 보인다. 안 되면 그것을 캐릭터로 밀자고 하는 의도일 수 있지만, 박명수에게 있어 이 캐릭터는 단 한 가지도 좋게 작용할 수 없다.


또 하나 이번 <해피투게더>에서 나타난 현상은 유재석이 전체 진행을 맡고 다른 이들도 존재감을 살리고자, 동료 진행자로 던지는 진행 질문 멘트 나누기는 새로운 시도였지만, 어지럽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 중 박명수가 한준희 해설위원에게 초반 질문을 던지는 모습은 갈길 모르고 헤매는 생초짜 MC를 보는 듯 느껴지게 했다. 선수들의 실제 몸 컨디션이 좋음에도 무거워 보인다고 하는 해설위원들이 있는 거 같은데, 무슨 근거로 해설하는 거냐? 는 대목에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으로 상대가 무척이나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었다.

또 이 말을 할 때 상대방은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 혼자 그 질문이 웃기다 생각하여 웃으면서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질문하는 모습은 인터뷰어의 기본이 안 된 모습이어서 씁쓸할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이가 자신이 질문받은 내용을 알아야 하는데, 인터뷰어만 아는 질문인 셈이니 인터뷰이도 어이가 없고, 그를 지켜보는 시청자도 어이없을 수밖에 없었다.

예능에서 웃음을 주지 못하는 게스트를 초대한 섭외도 문제지만, 그래도 최대한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는 유재석과 박미선, 허경환, 신봉선의 노력은 박명수의 수많은 무리수로 수포로 돌아갔다. 또한, 같이 초대된 양상국과 김지호 또한 개그맨으로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해피투게더3>의 현 위기는 홀로 뛰는 유재석만 있어서다. 그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진영을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때다. 히딩크의 자율적이고 스파르타식 교육이 대한민국 축구팀을 강하게 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단체합숙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유재석의 말은 그저 농담으로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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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9, 비상하는 춤꾼에 열광할 준비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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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댄싱9>이 금일(19일) 밤 11시 첫 방송 된다. 댄스라는 공통분모가 있으면 한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고, 나눌 수 있는 무대. 굳이 화려한 무대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라도 즐길 수 있는 댄스의 세계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새로움이며 행복감일 것이다.

이전 공중파나 케이블에서 볼 수 있었던 댄스 프로그램이란 것은 어느 한 분야를 소개하는 것에 그쳤던 것이 일반적이다. <댄싱 위드 더 스타>가 바로 그런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로, 이 프로그램은 댄스스포츠에 한 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나마 복합장르의 댄스 프로그램 비슷한 것을 따진다면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를 뽑을 수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현재 폐지가 된 상태로 정체성에서는 순수하게 댄스만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많이 이야기됐던 것이 성악 가수와 함께 댄서들이었던 것을 보면 분명 댄스는 매력적인 방송용 아이템임에는 분명하다.

Mnet <슈퍼스타K>를 대국민 오디션으로 만드는데 실질적인 가장 큰 공을 세운 김용범 CP는 이번에 자신의 새로운 대표작이 될 수 있는 <댄싱9>을 기획 론칭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용범 CP는 방송 전부터 각 분야의 댄서들에게는 무척이나 고마운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뻔하다. 세상에 내놓고 댄스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댄서들이 조명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한 이유다.

Mnet이 가장 잘하는 것이라면 비록 논란이 생기더라도 그를 두려워하지 않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조명한다는 점. <Show Me The Money>는 힙합을 세상에 끌어내어 좀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게 했고, 이번에는 춤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을 조명하기 위해 나선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김용범 CP가 오랜 기획으로 만든 <댄싱9>의 재미는 다양한 춤의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것일 게다. 어느 한 분야의 댄스가 아닌 댄스스포츠와 발레, 한국무용, 스트리트 댄스, 현대무용, 재즈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겨루는 서바이벌 무대는 호기심 가득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댄스는 미래성으로 봤을 때 꽤 가능성을 보인다. 그 중 <댄싱9>에서는 스트리트 댄스로 편입된 비보잉은 전 세계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장르의 댄스다. 무척이나 늦게 보급된 것에 비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장르. 세계적인 댄스 배틀에서 우승을 많이 하는 한국 크루는 해외에 나가 반응을 살필 때 더 유명함을 실감하게 한다.


그렇다고 인기 있는 어느 한 장르만 유리한 것은 아니다. 복합장르에서는 언제든지 예외성이 있기 마련. 문화의 다양성만큼이나 대중은 다양한 기호를 가졌기에 어느 댄스 장르에 매력을 느끼느냐에 따라 충분히 사랑받는 크기는 달리질 테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댄싱9>은 크게 ‘레드윙즈’와 ‘블루아이’라는 2개의 팀으로 나뉜다. 각 팀에 배속되는 마스터는 자신의 팀이 승리하기 위해 어느 분야의 댄서라도 우승을 위해 드래프트와 전지훈련, 공개테스트, 평가전, 강습 등을 해주며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9명의 댄스 마스터는 각각 레드윙즈와 블루아이에 배속된다. 레드윙즈 팀에는 ‘신화 이민우, 우현영, 박지우, 팝핀제이’가, 블루아이 팀에는 ‘소녀시대 효연과 유리, 이용우, 박지은, 더키’가 팀을 이룬다.

총 12회 방송인 <댄싱9>은 6회까지 선발전을 7회부터 12회까지 생방송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그 중 MVP는 우승 상금 외에 1억 상당의 위시리스트를 제공해 영광을 안긴다.


<댄싱9> 연출은 자칫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한 무대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점은 적잖이 큰 부담일 것이다. 같은 잣대에서 보기 어렵다는 점과 관심의 크기가 다르기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는 보는 재미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생긴 것이 마스터라는 존재이겠지만, 해결할 요소도 분명 나타날 것이다.

과연 <댄싱9>이 어떤 새로운 재미를 줄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꽃보다 할배>의 폭발적 인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데서 나왔다. <댄싱9> 또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서 보여줄 매력이 있다면 충분히 큰 재미로 자리할 것이다.



[댄싱9 서비스 포토 뷰]





Mnet <댄싱9> (국내최초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연출: 김용범 CP
토요일 밤 11시 (총 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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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이서진은 프로그램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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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는 프로그램 말미 이렇게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일 잘한 건 형(이서진)을 캐스팅한 거 같아!” 라고. 그 말은 매우 정확한 말이다. 만약 이서진이 없었다면 이 프로그램의 초반 성공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해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혼용)는 큰 형 이순재를 시작으로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갖고 큰 웃음을 준다. 하지만 그 매력을 뽐내기 위해서는 옆에서 거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만약 제작진이었다면 다큐가 되었을 수도 있다. 또한, 다른 짐꾼을 선택했다면 초반 성공은 장담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일 것이다.

나영석 PD도 아마 초반 성공은 장담하지 못했을 것이다. 적어도 떠나기 전까지는! 그러나 나PD가 성공을 자신한 시기가 있었다면, 여행을 다니면서 부딪히며 깨지는 사이 이서진이 보여준 매력과 할배4(H4)와의 조화가 자신감을 갖게 한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서진이 가진 매력은 단순히 미대형의 컨셉이어서만은 아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자신이 대하는 타인에 대한 몸에 밴 배려심은 지금의 ‘꽃할배’의 인기를 가능케 한 요소라고 봐도 무난하다.

첫 회 걸그룹과 떠나는 여행인 줄로만 알고 흔쾌히 공항에 나왔던 이서진은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멘붕에 빠지는 장면은 큰 웃음을 줬다. 또 그 과정까지의 장면은 <꽃보다 할배>가 시청자에게 빨리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 됐다.


이서진은 ‘꽃할배’에서 ‘젊은 짐꾼’과 가이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역할을 무척이나 훌륭히 해 그를 대신할 사람을 생각할 수 없게 한다. 프로그램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그의 대안 인물을 생각해 몇몇 연예인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가 가진 막강한 매력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현 상황.

무척이나 똑똑한 짐꾼이자 내비게이터인 이서진이지만, 어떻게 보면 허당끼 가득한 요소는 웃음을 준다. 하지만 곧 그런 불안한 요소는 말끔히 해결돼 절대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지게 한다.

유학파답게 이서진은 언어에서 거침이 없다. 단지 여행을 많이 안 해 본 탓에 상황에서 부딪히고 깨지는 장면이 있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그 어려움을 해결한다. 그러나 매번 그가 겪는 어려움은 너무나 커서 ‘저걸 혼자 어떻게 해결해?’라는 걱정을 하게 한다. 그만큼 해결한 것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멘붕의 연속인 이서진은 시청자에게 동정심을 유발한다.

이서진이 이 프로그램의 핵이라고 할 만한 이유는, 그가 어르신들이 어려움 없이 여행을 할 수 있게 하고, 여행 과정에서 할배4의 매력을 뽐낼 수 있게 최고의 여건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이번 ‘꽃할배’ 3화의 최고 씬을 뽑는다면 단연 이서진의 활약들이었다. 부딪히고 깨지는 이서진의 멘붕 사연에 시청자는 크게 웃을 수 있었고, 나PD의 깐족거림에도 참아내는 이서진의 모습은 한 편으로 대단하다고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구야형 신구와의 로맨스 연출 또한 큰 웃음거리였다.


이서진의 매력이 최고점에 다다른 것은 배려심이 극에 달했던 지점으로, 할배4가 묵을 호텔방이 작은 것에 걱정하는 모습과 또 그 작은 방에 짐이라도 들어갈까 걱정하는 모습. 자신이 가지고 들어가면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일 할배4의 모습이 걱정돼 미리 스태프를 불러 짐을 방에 들여다 주는 배려 깊은 모습은 그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하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또한, 같은 룸을 쓰는 할배4가 깨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 최대한 문소리를 내지 않으려 슬로우 모션으로 닫는 모습은 작은 감동이었다.

제작진도 이서진의 그런 모습에 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편은 ‘이서진 탐구생활’인 것처럼 꾸며졌다. 이서진이 하는 행동과 반응을 유형별로 몇 가지씩 뽑아 보여주는 장면은 웃음도 웃음이었지만, 그의 매력을 공유하고 싶다는 의도를 캐치할 수 있었다.

가령 불안한 이서진이 하는 행동은 어떤 것일까? 라는 물음에서 나온 분석. 1단 ‘열공 집중모드-보조개 들어가고 입이 나옴’, 2단 ‘초집중 모드-입술 깨물기’, 3단 ‘초집중 긴장모드-입술 씹어먹기’의 탐구생활이 있었으며, 이서진의 가이드 병을 분석할 땐 ‘길 물어보는 사람에게 지도제공’, ‘인포메이션 센터 알려주기’, ‘티켓판매기 사용법 알려주기’ 등의 탐구생활 또한 큰 웃음을 줬다.

이서진의 무궁무진한 매력은 제작진마저 반하는 모습을 보이게 하고 있다. 시청자 또한 이런 모습에 반할 수밖에 없다. 몸에 완벽하게 밴 배려심에 누구에게나 깍듯한 친절모드인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의 인기를 견인하는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대안 인물로 뽑힐 이들도 이런 엄청난 매력의 이서진의 조건은 큰 부담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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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소소하지만 재무장을 위한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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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완전 남자다잉 특집>은 소소하지만, 재무장을 통해 강력해지려는 자기 정신력 극복 프로젝트는 아니었나 생각을 하게 한다. 프로그램의 나이에 멤버의 나이까지 고령화된 <무한도전>은 사실 힘이 조금 빠진 것 같은 느낌을 가끔 주고는 한다. 뭐 그것이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빠진 힘은 채워 넣어야 하는 게 당연.

현재 ‘무도’에서 가장 왕성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멤버는 유재석과 노홍철이 대표적이고, 꾸준히 그를 받쳐주기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노력하는 것이 하하와 길. 정형돈과 정준하일 것이다. 그리고 도움 안 되는 박명수까지. 바로 이게 현재 <무한도전>이 보여주는 생기의 순이기도 하다.

이번 ‘무도’는 지난 게임에서 이긴 팀에게 한약을 선물함과 동시에 몸을 체크하는 시간을 이경제 원장과 함께했다. 유재석의 농담 섞인 말로 소개된 이경제 원장은 ‘의술보다는 화술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것처럼, 엄청난 입담으로 멤버들과 함께 큰 재미를 주기도 했다.

멤버들은 또한 기력이 쇠한 곳에 도움이 되고자 시침을 받는 장면은 준 방송인급의 이경제 원장의 오랜 경험과 어우러져 큰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침을 맞은 멤버들은 기력 보강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게 됐다. 멤버는 작지만, 그 에너지를 통해 좀 더 잘해보자는 암묵적인 책임감을 가졌을 것이다. 항상 가졌던 마음일 수 있지만, 그들이 생각한 것과는 달리 시청자에게는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 있었다면 다시 마음을 재무장하는 것도 좋기에 이번 편은 마음을 다잡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실제 이경제 원장에게 판정받은 활력왕 순위 또한 지금까지의 <무한도전>에서의 활력 순위와도 비슷했다. 다만 정준하가 뒤로 밀린 것은 디스크 수술과 무관하지 않기에 그 부분만 제외하면 정확한 판단이 이 판단이기도 하다. 이경제 원장이 즉석 측정한 활력왕의 순위는 ‘재석-홍철-길이-하하-형돈-명수-준하’ 순이었다. 정준하만 길이 뒤로 밀어 넣으면 정확했던 순위.

‘무도’ 멤버는 자기 정신력 극복 프로젝트의 두 번째 프로젝트 격으로 ‘최고의 활력남은 누구?’라는 미션을 통해 순위를 따져 활력왕에게 영양 가득한 삼계탕을 대접했다. 수고한 이에게 내리는 선물로서는 무척이나 소소한 선물이었지만, 이 선물의 의미는 <무한도전>이 가까운 미래의 서열에게 주는 달콤한 선물일 수도 있으니 그 의미로 김칫국을 마셔본다면 더없이 좋은 선물이었을 것이다.

최고의 활력왕에는 단연 최고의 실력을 보인 노홍철이 자리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에서 늘 에너지 가득한 모습으로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긍정의 아이콘으로 사기 기술로는 최고의 감각을 가진 그는 늘 나서기보다 뒤에서 묵묵히 다른 이가 빛을 볼 수 있게 노력을 해왔다.

리더 유재석이 길과 정준하, 박명수를 열심히 잡고 올리면, 중간에서 하하와 정형돈이 교량 역할을 했고, 노홍철은 그 교량을 거쳐 일정 지점까지 그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했다. 숨어 있었지만 숨길 수 없는 역할을 한 강렬한 빛의 2인자가 바로 노홍철이었던 것.


이번 편에서 드러난 활력왕 순위는 80% 정도 일치한 것이라고 봐도 무난할 법했다.

<무한도전: 완전 남자다잉> 편은 정신력 극복 프로젝트로서의 개념으로 봐야 멤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안다면 더욱 노력해야 할 목표가 보일 것이기에 이 결과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만약 이 데이터를 보고도 노력하지 않거나 주저앉는 멤버가 있다면 가족의 의미에서도 내쳐야 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냉정하게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활력왕을 찾는 게임에서 보인 그들은 나름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보였으나 부족한 멤버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노출했다. 여전히 포기하는 멤버는 포기했고, 어떻게라도 그 상황을 벗어나려 노력하는 이는 도움의 손길에 화답했다. 단독으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멤버는 부담을 주지 않고 해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부족한 모습의 멤버들이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부족하기에 채울 것도 있으니 <무한도전> 아니겠는가! 하지만 팀을 위기에 몰아넣고, 노력도 하지 않으려는 이는 방출하는 것이 더 정답일 것이다. 현재 <무한도전>에 절실한 것은 새 생명력의 에너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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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최적화된 호러게임으로 올여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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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표 호러게임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를 보여준 <런닝맨: 운명 특집>은 아이를 둔 집이나 학교에 권하고 싶을 정도로 최적화된 게임성을 보였다. 게임의 룰은 완벽한 짜임새였고, 생각지 못한 반전카드는 시청자에게 쫄깃한 텐션을 줘 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바로 이번 화의 매력이었다.

국민 첫사랑 수지가 게스트로 초대된 이번 화는 프로그램 중간까지 그녀가 송지효와 귀신인 것을 알아채지 못하게 했다. 프로그램 연출에서 그녀들이 귀신이란 것을 중간까지 숨겼기 때문. 숨겨진 이 카드는 게임 마지막 부분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였다.

이번 화가 쫄깃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매력적 연출은 게임 과정에서 멤버들이 유기적으로 연합하고 헤어지는 과정을 스타카토 식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었다.

게임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멤버들마다 게임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잘라붙여 보여주는 연출은 얼마든지 내용을 생략할 수 있고 숨길 수 있는 여지를 준다. 가장 중요한 장면을 세이브 해놓고 강렬한 장면이 필요할 때 로드시켜 반전카드로 쓰는 연출은 그래서 더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송지효와 수지가 게임을 하는 도중 자신들이 귀신이었던 사실을 안 것을 숨겼던 것 또한,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정작 귀신조차 자신이 귀신이었던 것을 모른 체 게임을 하게 하고, 게임 도중 각성하게 하여 멤버를 제거하는 것에 합당성을 부여한 것은 중간까지 그 모든 이가 속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된다.

귀신을 속여 놓고, 중간에 알려주는 방식. 귀신 역이었던 송지효와 수지는 공포에 떨던 입장에서 갑자기 제거하는 입장이 되니 더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었다. 시청자는 이 장면에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런닝맨표 운명 호러게임’의 완성도는 게임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런닝맨>에서 마련한 게임룰은 여러 가지였고, 그 지령을 열면 열수록 멤버들은 위험에 노출된다. 또한, 귀신까지도 언제 자신이 노출될지 모르는 지령이 숨어 있다는 것은 모든 이를 긴장하게 한다.

멤버들이 게임을 해가며 얻는 단서. 그 단서를 가지고 짝을 이뤄 신비의 거울 앞에 서서 얻어내려는 정보는 안전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준다. 그러나 정보는 지령이 되고 또 다른 단서가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지령이 멤버들을 없앨 수 있는 무기라는 것.


자신을 포함한 ‘세 사람 이상이 모이면 누군가는 죽는다’로 시작한 저주 지령은 ‘뒤를 돌아보면 죽는다’로 이어진다. 뒤이어 ‘소리를 지르면 죽는다’, ‘못생겨지면 죽는다’, ‘물에 젖으면 죽는다’, ‘땅에 두 발이 닿으면 죽는다’ 등의 저주 지령은 피해 가기 어려운 저주로 한 명씩 아웃되게 한다.

게임 룰 중, 이 저주의 특성이 흥미를 주고 매력적인 것은 각 멤버의 특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못생겨지면 죽는다는 것은 안경을 벗으면 못생겨지는 유재석을 겨냥한 것이고, 감성이 풍부한 개리는 물에 젖으면 죽는다는 식으로 멤버의 특성을 겨냥한 저주는 매우 흥미롭기까지 하다.

성우의 음산한 메시징은 <런닝맨> 게임이 호러게임으로 공포를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런닝맨>은 성우의 역할까지 마련한 것이다.

<런닝맨>에서 보여준 ‘런닝맨표 운명 호러게임’은 게임성에서 프로그램에 충성도 높은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을 정도로 완벽한 완성도였다. 학교에서도 10명 이내의 멤버를 꾸려 진행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도 위험하지만, 귀신도 위험한 게임. 게임에 등장하는 저주가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가 다분 하다는 것. 양도 가능한 귀신 퇴치 카드가 있다는 것. 신비의 거울에 감춰진 저주의 가지 수의 다양함. 숨어있는 귀신이 게임 멤버를 속이고 유인해 제거하는 게임력이라면 충분히 아이들이 호러게임으로 즐길 만하다고 여겨진다.

마지막 등장한 ‘혹시 또 알아? 지금 네 옆에 (귀신이) 있을지?!’ 란 메시지는 섬뜩하면서도 재미를 준 메시지로 꼽을 만하다. 자신이 귀신과 고등학교 시절을 내내 보냈다고 생각한다면, 꽤 섬뜩할 상상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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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가수들 상식 이하 마케팅, 참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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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역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요즘 한참 활동을 시작한 신인 가수들의 상식 이하 마케팅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전범기(욱일기)나 막말,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를 이용하는 노이즈 마케팅은 보통인 시대가 됐다. 그런 노이즈 마케팅을 쓰는 것으로 보이는 신인 그룹은 빅스와 크레용팝.

먼저 크레용팝의 노이즈 마케팅의 주재료가 되는 곳은 ‘일베’ 사이트. 이들은 벌써 세 번이나 ‘일베’와 관련한 논란을 빚었다. 한 번은 故노무현 대통령을, 또 한 번은 故김대중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의 단어를 쓴 것이 문제를 일으킨 것.

크레용팝의 논란은 ‘일베’에서 故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쓰는 ‘노무노무’를 썼다는 이유다. 이들의 공식트위터에 6월 22일 올린 내용 “오늘 여러분 노무노무 멋졌던 거 알죠? 여러분 패션… 탐난다능… (이하 생략)”의 말은 곧바로 논란을 빚었다. 이게 논란이 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그 이전에 소속사 대표가 ‘일베’ 회원이었다는 것이 논란을 빚은 적이 있기 때문.

또 다른 논란은, 그들을 알리는 동영상 중 한 멤버가 음식점에서 자판기 커피를 들고 절룩거리며 나와 멤버들에게 “커피 시키신 분. 커피 배달이요”라고 말하고, 이에 듣고 있던 멤버가 “쩔뚜기 아니에요?”라고 끼어든 장면이 논란이 됐다. 논란의 이유는 이것도 역시 ‘일베’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 故김대중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였다는 것.


사실 이들이 쓴 단어인 ‘노무노무’와 ‘쩔뚝이’는 단어만 놓고 보면 각각 애교성 표현이나 흔히 하는 장난성 단어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긴 하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유독 크레용팝에게 다른 잣대의 의미로 엄격하게 적용되는 이유는 전례가 있다는 데 있다.

한 번은 우연이 될 수 있고, 두 번도 우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세 번의 실수는 단순히 실수라고만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물론 세 번이고 열 번이고 실수할 수도 있다. 또 자신이 ‘일베’를 안 봤다고 하고,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 번 논란이 있었음에도 그 뒤 지속해서 문제성 단어를 쓴다는 것은 연관을 지을 수밖에 없다.

‘가수, 걸그룹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일베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 유명 사이트에 가입했다”는 대표의 말은 첫 번째 논란에서 나온 말이고, 억울할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후 지속된 논란은 관리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고, 이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이 어떻게 생각해도 억울할 일이 아니다. 따라서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고 보는 대중의 시선도 아니라고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인 빅스는 일베가 아닌 개념 부족을 통한 노이즈 마케팅이 있다는 것. 이들은 지난해 공개한 빅스TV 14회 중, 두 멤버가 일본의 유명 잡화점인 돈키호테를 방문해 ‘일본일’이 적힌 전범기 무늬의 후지산 모자를 쓴 것이 이번에 논란이 됐다.

이것이 논란이 된 이유는 먼저 막말을 해서 터진 것으로, 그들이 한 막말은 ‘팬이 변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한 멤버의 질문에 또 다른 멤버가 “귓방망이를 때리겠다”라는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이 원인.

막말이 논란이 되자, 연이어 이전에 올렸던 동영상까지 문제가 된 것이다. 두 건 모두 개념이 부족해서 생긴 논란이다. 그런데 대중은 이들의 논란을 두고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왜일까? 대중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 또한 연관성에서 찾는다. 단순히 대중이 찾아내서가 아니라 어느 한 시기(활동할 시기)에 이런 논란이 집중되고, 그때마다 일이 일어난다는 이유에서다.

빅스는 22일 리패키지 앨범의 신곡 ‘대.다.나.다.너’의 사운드 티저를 공개하며 후속곡 활동을 예고했다. 위 두 논란은 바로 이날 모두 터졌다는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는 이유들이다. 또한, 같은 날 김이나 작사가가 노래 제목 때문에 좌절하는 사진까지 올라와 연관성에서 피해 갈 수 없게 됐다.

이 두 신예 그룹은 나름 오해이고 억울할 수 있다고 강변할 수도 있지만, 연관성에서 이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보이는 모습이 노이즈 마케팅인 상황은 대중이 곱게 바라볼 수 없는 이유일 수밖에 없다.

지금은 그런 노이즈 마케팅을 잠시 접었지만 한 때 ‘걸스데이’도 ‘기저귀패션’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해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다. 성적 코드의 노이즈 마케팅이었던 것.

그런데 이제는 하다 하다 개념이 부족한 컨셉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모습은 영 불쾌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마케팅은 장기적으로 절대 좋지 않은 낙인으로 작용한다. 누가 개념 없는 아이돌을 장기적으로 좋아하겠는가! 당장은 대중의 시선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시선이 고운 시선이 아니라면 이 마케팅은 실패한 것이고 해서는 안 될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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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사망에 누구보다 마음 아플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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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드라마 PD 중에서도 최고의 드라마 PD라 불렸던 김종학 PD의 사망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게 자세히 밝혀진 상황은 아니지만, 그의 죽음은 자연사가 아닌 스스로 목숨을 포기한 것으로,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가슴이 아파져 온다.

김종학 PD가 그런 안타까운 결정을 한 이유에는 각종 고소 고발전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평생 드라마에만 매달려 온 인생에 큰 욕심보다는 드라마를 잘 만들어보겠다고 노력했던 그가, 결국 누구에게 큰 아픔과 손해를 끼쳤다며 돌아오는 고소 고발은 참기 힘든 괴로움이었을 것이다.

그것도 수 없는 고민 끝에 만들어진 드라마 <신의>가 큰 히트를 치지 못하고, 스태프와 배우에게 지급될 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은 자신이 직접적인 책임이 없었어도 여간 큰 고민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신의>는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단독으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유한회사 형태로 만들어졌다. 즉, 자신도 연출료를 받고 계약을 맺은 상태였기에 다른 배우, 스태프와 같은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겉으로 알려진 것이 김종학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 같이 되어 있었고, 드라마가 종영된 이후에도 책임은 온통 그를 향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그러했기 때문에! 그래서 수사도 김종학에게 향한 것.

드라마 <신의>가 종영된 이후 미지급된 출연료와 제작에 참여한 이들에게 지급되지 않은 비용들 때문에 김종학 PD는 국내에 들어와 수사를 받는 과정을 거친다. 게다가 수사 과정 중 도피 우려가 있다고 출국금지가 된 것은 심적으로 큰 부담감으로 자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부담감보다 자존감에 상처가 났다는 것은 故김종학 PD에게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을 줬을 것이다. ‘그저 드라마 제작이 좋아서 하는데, 타인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생각’은 참기 어려운 점이었을 게다.


더욱이 이 고소전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들까지 있었다. 그 중 많이 알려진 것은 김희선이 낸 소송으로 많은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래서 김종학이 사망하고 김희선에게 자연스레 시선이 가고 말이 나오며 ‘꼭 그렇게 받아내야만 했는가?’라는 질책성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말은 김희선에게는 더 없이 참기 어려운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김희선이 소송을 낸 것은 상대가 故김종학 PD가 아닌,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였다.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른 모습으로, 지금에 와서 김희선에 대한 오해를 주고 있다. 이같이 숨겨진 사실을 세상에 알린 것은 <신의>의 작가로 참여한 송지나 작가.

송지나는 김희선이 소송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름 없는 스태프나 신인 연기자들이 자신들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고.. 이름 있는 누나가 우리 힘 좀 되어주세요”라고 해서 도움을 줬다고 안 알려진 내막을 알렸다.

김희선은 여기서 사실 욕을 먹을 만한 이유가 없지만, 이를 모르는 이들은 김희선에게 작은 원망이라도 돌리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원망을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원망할 김희선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절로 날 수밖에 없다. 이제 세상에 없는 김종학PD를 생각하면 김희선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아무리 잘한 일이고, 문제 될 요소가 없더라도 자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그저 큰 안타까움이다.

송지나 작가가 걱정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점일 게다. 스스로 자책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빈소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비통한 마음에 한없이 울기만 하고 있는 것은 여러 걱정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자신이 옳았어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괴로움은 덜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김희선이라면 자책의 마음은 더 클 것이다. 김희선이 걱정스러운 것은 이 일에 자신이 어떤 안 좋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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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섹시 클라라의 딜레마 해결법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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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의 섹시이미지는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이 궁금증을 갖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이 궁금증이 중요한 이유는 클라라에 대해 오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오해를 하는 것일까? 간단하다. 클라라는 자신이 먼저 섹시이미지를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고, 그녀가 몸을 이용한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그녀 이미지로 생긴 오해를 버릴 수 있다.

그녀는 데뷔 연차가 벌써 8년을 넘겨 9년으로 접어든 연기자다. CF를 찍고, 시트콤에 출연해도 그간 그녀를 대중은 몰랐다. 조연은 별로 신경을 안 쓰는 시대였으니! 클라라는 2006년 7월 시작한 <투명인간 최장수>를 통해 데뷔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고, 2007년 <스타킹>에도 잠시 얼굴을 비쳤다. 이후 윤종신이 ‘라스’에서 말한 <태희혜교지현이>를 2009년에 출연했다.

이후 그녀를 조금씩 알 수 있게 된 계기의 드라마는 <동안미녀>였고, 그래도 대중이 클라라를 더욱 많이 알게 된 드라마는 <부탁해요 캡틴>에서였다. <맛있는 인생>에도 출연했지만, 그렇게 시청률에서 죽을 쑨 <부탁해요 캡틴>이 더 많이 그녀를 알린 계기. 이때 ‘이성민’에서 ‘클라라’를 쓰며 서서히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다.

결정적으로 그녀가 대중에게 유명해진 것은 드라마가 아닌 ‘야구 시구’. 그녀는 지브라 패턴의 레깅스를 입고 섹시하게 던진 시구덕분에 유명 스타가 됐다. 바로 이 장면을 두고 사람들은 처음 보는 여자 스타가 섹시이미지의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고 하는 것.


하지만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야구 시구’를 통해서 그녀가 대중에게 뭔가 크게 다가가려고 한 것은 없어 보였다. 다만 ‘야구 시구’를 해서 잘만 하면 홍드로 홍수아의 화제성이나 제시카의 패대기 시구 화제성은 얻을 수 있겠거니 생각한 것이 달라붙는 의상을 입는 것이었을 테지만, 사실 이런 시구는 기존에도 있었다. 이수정도 레깅스 시구를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클라라의 레깅스 시구가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숨겨져 있던 몸매가 의상 덕분에 봉인해제가 됐고, 이즈음 경쟁적으로 시구에 관한 화제를 붐업 시키는 이들이 있었기에 시기가 맞아 들어가 더 화제가 된 것이다.

어쨌든 단번에 스타가 된 클라라는 우연하게 선택한 과감한 선택으로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남게 됐고, 이를 대하는 미디어의 관심은 대중의 관심과 맞아 들어가 이후 그 어떤 것도 섹시한 이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때부터 대중과 매체는 모두 그녀에게 하나의 이미지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바로 ‘섹시이미지’. 클라라는 야구 시구 한 번으로 그간 무명으로 지내왔던 시기를 벗고 완전하게 이미지 전환을 할 수 있게 됐다.

클라라는 애써 이 이미지를 버리려 하지 않았고, 대신 누구나 원하는 바람대로 그 관심의 파도에 올라탔다. 대중의 관심이 온통 그쪽으로 가 있는 상태였기에 가볍게 올라탄 것은 더 큰 화제를 모아 완전하게 섹시이미지가 된다.

벗길 원하는 대중의 바람에 그녀는 레깅스와 수영복 패션으로 화답했고, 미디어의 관심도 그러했기에 <SNL코리아>, <결혼의 여신> 등에 연이어 섹스어필 코드로 캐스팅된다.

사실 이런 과정의 결정은 클라라가 하는 것이지만, 그 단편적인 이미지를 좋아하고 취하려 하는 것은 대중과 미디어의 바람이지, 온전히 그녀가 그 이미지를 추구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라디오스타>에서 그녀는 선배들의 조언이 이어진다고 했다. 배우로서 지금의 섹시이미지가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일 게다. 자신이 원하는 것도 하나의 이미지의 배우가 아니기에 걱정이 된다고 하는 것.

김구라는 클라라의 걱정에 “대중들이 몸매에 관심 갖는 것이기 때문에… 섹시하다 말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라며 대중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꺼냈다. 거기에 덧붙여 “제가 20년을 활동하는데 매일 막말 하겠어요? (그냥) 김구라가 하면 막말인 거예요” 라고 대중의 일방적인 패턴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말했다. 또 마지막 말로 “배우로서 꾸준히 이미지 변신도 해야죠” 라는 말은 그런 관심이 어쩔 수 없으며, 바꾸는 것도 자신이 해야 함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지금 클라라의 섹시이미지는 거부하지 않고 이용하고 있지만, 그런 이미지를 원하는 이는 바로 대중이다. 클라라의 섹시이미지가 매번 화제에 오르는 것은 대중이 원하고 찾아보기 때문에 화제도 되는 것이고, 그 화제성을 이용하는 것은 미디어다.

<라디오스타>에서 이준은 뜨기 위해 노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멋있다고 하는데, 왜 여자 스타는 싸다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런데 클라라는 처음부터 뜨기 위해 노출을 즐기지 않았다. 대중이나 미디어가 관심을 두는 것이 그러했기에 딱 관심 가져 하는 수준에서 응한 것일 뿐이다.

그러하기에 대중이나 공지영이 비판하고 나서는 것도 지금처럼 영리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이 생각하는 선을 지킨다면 그녀는 배우로서 롱런을 할 것이다. <라디오스타>에서 클라라와 사유리가 다툴 수 있는 주제가 생긴 것도, 또 그 주제로 큐레이션 된 다양한 이야기와 웃음은 그녀가 줄 수 있는 이 시기 핀업걸의 상품적 가치인 것이다. 자연스레 관심있어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부응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만족시킨다면 지금섹시이미지 배우로 소모되며 고민하는 딜레마는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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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박휘순과 손동운의 상반된 존재감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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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짐승돌 vs 짐승들 특집>에는 비스트 ‘이기광, 양요섭, 손동운’이 짐승돌로, ‘류담, 박휘순, 노우진’이 짐승들로 출연했다. 이들의 존재감에서는 당연히 비스트가 압도적이나 그 존재감이란 특수성이 있기에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 

허나 굳이 비교하려 한다면 따로 떼어놓고 비교하는 법이 있다. 짐승돌(아이돌팀) 비스트를 따로 떼어 생각하면 그 중 존재감이 약한 이는 손동운. 이기광의 절대적인 존재감에 양요섭의 인기는 손동운이 따라가기는 어려운 일. 그러나 손동운은 도끼병에 있어서는 이들을 넘어서는 듯하다. 바로 이게 손동운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방법.

짐승들로 나온 개그맨팀은 사실 존재감에서 다 비슷비슷하지만 역시나 자리 배치를 한 것처럼 류담, 박휘순, 노우진의 순이 현재 존재감의 순위일 것이다. 이들이 존재감을 알리는 방법은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감이란 것. 하지만 박휘순은 이번 <해피투게더>에서 모든 것을 다 털어 냈다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냈다.

그렇다면 짐승돌팀 비스트의 손동운과 짐승들팀 박휘순은 어떻게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고, 얼마나 효과적이었을까?


먼저 비스트의 손동운은 노력은 했지만, 효과 면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지 못했다. 그 이유는 특화된 컨셉이라고 쓴 것이 도끼병이었다는 것이 효과적이지 못한 것. 도끼병 컨셉은 잘 써야 본전인 컨셉이다. 선을 넘으면 보기가 싫은 컨셉으로, 손동운은 자신이 ‘잘 생겼다’, ‘잘난 곳에서 태어났다’ 식으로 자신을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의 팬이라면 사실 이런 문제는 애교로 봐줄 수 있고, 일반 대중들도 어느 정도 애교로 봐주거나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효과적이지 못한 것만은 분명해 그는 ‘해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저 도끼병 환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굴욕적인 존재감 정도만을 얻었을 뿐. 그렇다고 비호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와 반대로 박휘순은 스스로 자신의 굴욕적인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잘났다고 하는 것이 아닌, 못나서 더 친근하지 않느냐는 듯한 내려놓기식 토크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박휘순이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을 때, 그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상상하며 웃을 수 있었던 것은 굴욕적인 이야기지만, 또 그를 보면 충분히 이해 갈 모습들을 상상할 수 있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오히려 저래서 개그맨이 됐구나! 싶을 정도로 그는 분위기를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유연함을 보였다. 같이 초대된 비스트 이기광과 양요섭은 복근이 찢어져라 웃을 수 있었고, 다른 이들도 포복절도하게 했다.


박휘순의 웃음 코드는 굴욕적 자학개그 스타일. 성형 견적을 뽑았더니 2,800만 원이라는 사실로 천생 개그맨일 수밖에 없는 저주받은 이목구비를 가졌다는 자학개그. 자탄풍(자전거를 타고 풍을 예방한다) 개그맨 회원 중 한 명이라는 것. 여자친구는 돼지 껍질을 먹으면 만나는 소탈한 관계이나 3년을 스킨십이 없이 지냈던 사이라는 것은 충격적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한, 사귀는 도중 유학을 간다는 옛 다른 여친이 일주일 후 이태원에서 케밥을 먹고 있었다는 사실은 폭소를 유발했다. 노숙자에게 이유 없이 얻어맞은 일. 고등학교 시절 패싸움을 하는 과정 중 얼굴이 심하게 맞은 듯 보여 상대에게 안 맞은 일. 개그맨 시험 볼 때 그저 눈이 간지러워 부비적 거린 것이 합격이었다는 복 받은 못난 얼굴 이야기 등은 모두 자학개그에 해당하는 것이었고, 큰 웃음을 줬다.

박휘순의 존재감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자리에서 줄 수 있는 웃음이었다는 것이 주효했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 그대로를 알렸다는 것은, 특별히 더 큰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에 부담 없이 동조하며 웃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손동운은 자신의 존재감 알리기에 실패했다. 실패한 원인은 자신이 대중에게 어떻게 호감 이미지를 얻어낼 것인지에 대한 전략세우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팬을 움직이려는 강한 자기 자신감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많은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려는 것이었다면 이번 도끼병 컨셉의 잘난 이미지는 크게 도움되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잘난 척하는 컨셉은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진 상태에서 애교로 하는 수준이어야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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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노년의 여유와 짐꾼 내비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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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없이 유일하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이 프로그램의 참재미를 생각해 본다면 노년의 할배4와 젊은 짐꾼이자 배려 기능이 기본 내장된 내비게이터 이서진이 보여주는 효도여행 컨셉에 있다. 이 컨셉에 노년의 여유로움과 젊은 짐꾼의 어른 공경 모습은 화룡점정의 앙상블을 만들어 내 재미를 준다.

<꽃보다 할배>가 성공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할배4가 각자 명확한 컨셉을 갖고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거기에 생각지 못한 젊은 짐꾼의 활약은 의외성에서도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할배4’ 큰 형인 이순재는 드라마나 시트콤에서 보인 왕 캐릭터를 그대로 덧입어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직진 순재’이자 ‘진격의 순재’로 무척이나 왕성한 활동성을 보여주고 있고, 생각한 것은 밀고 나가는 추진력을 보이며 몸이 무거운 섭섭이형 백일섭을 꽤 괴롭게 한다.

둘째 형인 구야형 신구는 노년을 대표하는 단연 최고의 배려 아이콘으로 젊은이들에게도 깍듯한 모습을 보인다. 항상 자신보다 남이 먼저이며, 다른 이가 보여주는 삶의 모습은 대단하다고 추켜 세워주는 모습은 진심이 담겨 있어 더 흐뭇함을 준다.

셋째 형인 근형할배 박근형은 센 캐릭터지만 누구보다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 노년 대표 로맨티스트로 자리했다. 무심한 듯 이야기하고 배려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막내 섭섭이형 백일섭은 툴툴거리는 캐릭터지만, 흥에 겨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어느 집안에든 한 사람은 있듯 떼쟁이 캐릭터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사실 툴툴거리고 안 하겠다고 떼를 쓰지만, 결정적일 때에는 군말 없이 움직이며 재미를 선사한다.

젊은 짐꾼이자 훌륭한 인공지능 내비게이터 이서진은 할배4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캐릭터로 수호캐릭터다. 어찌나 똑똑하고 하는 행동이 예쁜지, 할배4에게도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이서진이 고생하는 것을 알기에 할배4도 큰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이서진은 조금이라도 불편해할까 군기 바짝 든 모습으로 보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도 든든함이다.

<꽃보다 할배>를 보고 있노라면 내 어머니와 아버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생각하게 한다. 또 내가 나이 먹어 저런 감정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자신이나 부모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

시청자가 <꽃보다 할배>를 보는 재미 중 가장 큰 재미의 하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같은 섭섭이형 백일섭의 투덜이 캐릭터와 짐꾼 이서진이 있어서다.

특히 이서진은 시청자가 볼 때 항상 안쓰러운 캐릭터로, ‘이때 즈음이면 한 번 터져도 터지겠구나’를 생각하는데도 그 화를 용케 누르는 모습을 보인다.


이서진은 이미 몰래 카메라를 통해서 제작진에게 화를 낼 법했는데도 참아내는 모습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했다. 게다가 첩첩산중이라고 가이드 하는 내내 막막한 상황의 연속은, 그 상황을 보는 시청자까지도 멘붕에 빠져들게 한다. 패닉 상황 이서진의 모습은 동정심을 유발하게 했다. ‘나라면 벌써 폭발했어’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하며!

<꽃보다 할배>의 할배4와 이서진의 궁합은 너무도 완벽하다. 누구보다 싹싹한 젊은이인 이서진은 할배4에게는 무척이나 고마운 존재다. 효심 가득한 자식과도 같은 존재이며, 이만한 젊은이가 있다면 대한민국은 꽤 살만한 나라라고 위안할 만한 이서진의 모범적인 모습은 할배4에겐 든든함이다.

이서진은 할배4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로서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주고 있다. 동시에 제작진에게도 이서진이라는 존재는 고마움의 존재일 수밖에 없다. 자신들이 할 고생 대부분을 대신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나PD가 이서진을 캐스팅한 것이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자부심 가득한 자뻑 멘트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이서진이 상상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기에 가능한 멘트였다.

노년의 여유로움이 있는 여행을 본다는 즐거움. 이제 어른의 나이가 됐다는 70 꽃청춘, 꽃할배들의 귀여운 여행기와 그에 비해 어린이 나이인 43세 이서진이 보여주는 불안하지만 믿음직스러운 여행 모습은 재미 가득한 요소다. 또한, 제작진이 떠넘긴 막연하기만 한 수고스러움에 이서진이 한 번쯤 폭발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은 더 큰 재미를 주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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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봉준호의 불친절함이 성공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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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가 8월 1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가, 일정을 앞당겨 하루 전인 7월 31일 전야개봉을 확정했다.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반응도 좋기 때문이 이유일 것이다. 실제 이 반응을 통해서 전야개봉을 결정한 것은 단순히 허세로 결정한 것만은 아니라고 보인다.

사전 시사회로 열린 언론 시사회와 VIP 시사회의 반응은 호평이 대부분이며, 해외 반응 또한 대부분 호평 일색이다. 시사회가 열린 극장을 나오며 목격한 수많은 이들의 반응은 무척이나 다양했다. 그 중 상당수가 제대로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그렇게 이해를 못 한다고 하면서도 이 영화가 재미있다는 결론의 말은 빼놓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 재미요소는 가득해 보인다.

미국 영화 주간지 ‘버라이어티’가 호평을 하며 “설국열차는 한국 시장에서 괴물 이상의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화려함으로 수 놓인 한국의 천재 장르감독 봉준호의 야심찬 미래 서사시로 훌륭한 묘사력, 세심하게 그려진 캐릭터도 돋보이지만,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지적 수준을 존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극찬한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것도 사실이다.


트위치 필름 또한, “설국열차는 지금까지 한국 감독이 만든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영어 영화다. 다양한 방법으로는 그는 이미 자신의 게임에서 할리우드를 이겼다”라는 표현으로 호평했다.

이외 외국 유명 칼럼니스트도 꾸준히 호평하고 있으며, 국내 언론시사회의 반응 또한 비슷하다. 이런 평들의 드러나는 공통점의 하나는 역시 그들조차도 쉽지 않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들이다.

사실 <설국열차>는 다양한 반응 속에 어렵다는 평들이 많고, 실제 시사회를 보고 나온 관객의 반응 속에는 해석이 전부 제각각인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일부 관객은 캐릭터 이름도 헷갈려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내용은 오죽했겠는가! 그럼에도 해석의 여지를 다양하게 줬다는 것은 이전 히트 영화인 <괴물>보다 봉준호 개인에게 있어서는 평단에서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다.

‘관객들의 지적 수준을 존중한다’ 는 평이 인상적이라 여겨지는 것은 관객이 영화에 대한 해석을 놓고 벌이는 난상토론의 모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놓았다는 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이 풀어내는 영화의 세계가 종으로 보인다면 관객이 생각하고 토론하는 모습은 횡으로 무한 분열해 수많은 반응들이 쌓이고 쌓이는 모습이다. 그 반응들에는 꼬리칸 사람들이 왜 반란을 일으켜야 했는지의 단순함부터 이 세계가 과연 이대로 굴러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까지 갖는 모습을 보이게 했다.

영화는 빙하기가 된 지구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살포된 CW-7이라는 화학물질 때문에 전 세계가 빙하기를 맞은 불행의 시작. 인류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작은 세계인 기차 한 대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모습을 축약해 놓은 모습이다.

애초 탑승권이 발급된 기차 안은 선택된 자만을 위한 천국의 세계이나, 살기 위해 지옥에서 천국의 세계로 무임승차한 이들은 17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며 엔진칸으로 가기 위한 필사의 반란을 일으킨다.


그러나 애초 반란이 천국의 생활을 하기 위한 반란이 아님은 어떤 관객이라도 알 것이다. 그를 제압하려는 엔진칸 지도자 또한 단순히 꼬리칸을 토벌하려는 마음도 없어 보인다. 천상의 세계라고 여기는 곳이 향락과 온갖 사치로 물들어도 그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를 떠받치는 요소가 있어야 함에 꼬리칸의 사람들의 존재 이유를 유지하게 한다. 또한, 반란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한다.

<설국열차>는 인간 세상을 축소시켜 놓은 세상의 이야기로 보인다. 영화의 마지막은 마치 태초 인류의 시작을 알리는 것과도 같이 묘사된다. 한 인류가 멸하고, 또 하나의 인류가 시작되는 시점의 이야기. 다음 인류가 시작되는 시점에 서 있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기존 인류를 유지하려 뼈대로 쓰였던 아이 아담과 영적 능력을 보이는 소녀 이브가 만들어 가는 신인류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될지? 의 질문을 던지고 끝맺음을 하는 듯했다. 다시 똑같은 모습의 인류의 반복일까?

해석은 해석하는 이의 마음에 달린 것이고, 영화가 이야기하려는 것이 과연 이것인지는 확언할 수 없다. <설국열차>는 관객에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여지를 만들어 놓았고,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빼앗지 않았다. 어쩌면 그래서 더 불친절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관객은 이 불친절함이 좋아 보이는 반응이다.

이 영화가 보여준 또 하나의 재미라면 송강호와 고아성이 보여준 캐릭터의 힘인데, 무시 못 할 수준의 재미와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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